신인 첫 우승 꿈꾸는 마다솜·권서연, 한국여자오픈 공동 2위..박민지 선두

  • 등록 2022-06-17 오전 12:10:00

    수정 2022-06-17 오전 12:10:00

마다솜(왼쪽)과 권서연이 16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오픈 1라운드 경기에 앞서 손으로 하트를 그리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마다솜.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선 신인왕 경쟁이 치열하지만 예상과 달리 첫 우승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이자 내셔널 타이틀로 열린 DB그룹 제36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마다솜(23)과 권서연(21)이 신인 첫 우승의 기대를 부풀렸다.

마다솜은 16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에 버디 3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마다솜과 함께 경기에 나선 권서연도 이날 버디 6개를 잡고 보기는 1개로 막았다.

둘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뛰어난 기량을 갖춘 유망주로 눈도장을 받아왔다. 캐나다 유학시절 골프를 배운 마다솜은 대학 3학년 때 국가대표의 꿈을 이룬 뒤 프로로 전향했다. 지난해 드림투어 4위로 올해 KLPGA 정규투어 출전권을 받았다.

권서연은 마다솜보다 일찍 두각을 보였다. 2017년 호심배, 한국 여자 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월드주니어걸스 챔피언십 정상에 올랐고 2019년에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오거스타 내셔널 위민스 아마추어 챔피언십에 출전했다. 작년 드림투어 2위에 올랐다.

예상대로 프로 무대에서도 꾸준한 성적을 거둬온 마다솜과 권서연은 신인왕 포인트 부문 1위 이예원에 이어 각 2위와 3위로 신인왕 경쟁 중이다.

올해 신인 중 우승에 가장 가까이 다가섰던 건 권서연이다. 지난 4월 열린 넥센 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다 준우승했다.

권서연은 최근 2개 대회에서도 모두 톱10에 이름을 올리면서 우승에 다가서고 있다. 롯데 오픈 공동 9위에 이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선 공동 5위에 올랐다.

권서연은 2020년 정규투어를 경험한 적이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대회를 많이 뛰지 못한 탓에 규정 참가 대회수 부족으로 올해 신인 자격을 다시 받았다.

첫날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린 권서연은 다시 한번 우승 경쟁에 나서며 신인 첫 우승자가 될 기회를 잡았다.

그는 “이제는 KLPGA 투어 코스와 분위기에 적응한 것 같다”고 최근 상승세의 배경을 설명한 뒤 “이 코스에서는 덤비면 큰일 난다. 욕심 내지 않겠다”고 들뜨지 않으려 애썼다.

마다솜은 5월 교촌 허니 레이디스 오픈과 E1 채리티 오픈 두 번의 공동 8위, 메디힐 챔피언십 공동 10위로 세 차례 톱10에 들었으나 최근 2개 대회에선 공동 34위와 공동 59위로 주춤했다.

이번 대회 첫날은 보기 없는 깔끔한 성적표를 적어내며 신인 첫 우승자가 될 좋은 기회를 잡았다.

마다솜은 “‘노보기’ 경기를 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며 “생각보다 샷감이 좋았고 파세이브도 잘한 게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이날 결과에 만족해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회에선 5위 이내에 들었으면 좋겠다”고 우승보다 시즌 최고 성적으로 마무리하기를 기대했다.

신인왕 랭킹 1위 이예원도 이날 3언더파 69타로 1라운드를 마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40년 만에 한 시즌 세 번의 타이틀 방어 도전에 나선 박민지(24)가 첫날 6언더파 66타를 치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지난해 6승을 거두며 상금과 대상, 다승왕 등을 독식했던 박민지는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지난주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2년 연속 우승해 한 시즌 두 번의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한 번 더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면 1982년 구옥희 이후 40년 만에 시즌 세 차례 타이틀 방어를 달성한 두 번째 선수가 된다.

권서연.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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