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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상금이 1260만원에 불과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 우승은 그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바로 정규투어로 가는 예약 티켓이라는 점이다.
15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2022 톨비스트-휘닉스CC 드림투어 7차전(총상금 7000만원)에서 우승한 정시우(21)의 우승 소감도 이전 우승자와 다르지 않았다.
정시우는 이틀 동안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쳐 생애 처음 드림투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내년 정규투어에서 뛰고 싶다는 간절함을 밝혔다.
이 우승으로 상금 1260만원을 받은 정시우는 시즌 상금을 2552만5000원으로 늘려 상금랭킹 3위가 됐다. 시즌 종료 기준 20위 안에 들면 내년 정규투어 출전권을 받기에 정시우가 KLPGA 정규투어에서 뛸 가능성은 커졌다.
이날 우승으로 정시우는 그동안의 마음고생에 조심이나마 위안을 찾았다.
지난해 슬럼프를 겪었던 정시우는 겨울 동안 등산을 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전지훈련 대신 산을 찾아다녔다”며 “정상에 오르면서 성취감도 얻을 수 있었고 자신감도 회복할 수 있었다”고 우승 비결을 꼽았다. 그러면서 “남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내년에는 정규투어에서 활동하고 싶다”며 “정규투어에서 꾸준하게 활약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합계 4언더파 140타를 쳐 공동 21위로 끝낸 김서윤(20)이 상금랭킹 1위(3451만5250원)를 지켰고, 상금 2위(3126만3186원) 손주희(26)는 공동 9위에 오르면서 김서윤과 격차를 좁혔다.
이번 시즌 드림투어는 오는 10월 26일 끝나는 왕중왕전까지 20개 대회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