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투어 우승자의 한결 같은 우승 소감 “정규투어에서 뛰고 싶어요”

정시우, 드림투어 7차전 합계 11언더파 우승
작년 정규투어 상금 112위로 시드 놓쳐
우승으로 상금랭킹 3위 도약, 내년 정규투어 예약
  • 등록 2022-06-16 오전 6:13:54

    수정 2022-06-16 오전 6:13:54

정시우. (사진=KLPGA)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내년에는 정규투어에서 활동하고 싶어요.”

우승상금이 1260만원에 불과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드림투어 우승은 그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바로 정규투어로 가는 예약 티켓이라는 점이다.

15일 강원도 평창군 휘닉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2022 톨비스트-휘닉스CC 드림투어 7차전(총상금 7000만원)에서 우승한 정시우(21)의 우승 소감도 이전 우승자와 다르지 않았다.

정시우는 이틀 동안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최종합계 11언더파 133타를 쳐 생애 처음 드림투어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내년 정규투어에서 뛰고 싶다는 간절함을 밝혔다.

이 우승으로 상금 1260만원을 받은 정시우는 시즌 상금을 2552만5000원으로 늘려 상금랭킹 3위가 됐다. 시즌 종료 기준 20위 안에 들면 내년 정규투어 출전권을 받기에 정시우가 KLPGA 정규투어에서 뛸 가능성은 커졌다.

2019년 8월 프로가 된 정시우는 2020년 드림투어를 거쳐 2021시즌을 정규투어에서 뛰었다. 그러나 첫해 25개 대회에 출전해 겨우 4번 컷을 통과하면서 상금랭킹 112위에 그쳐 60위까지 받는 시드를 놓쳤다.

이날 우승으로 정시우는 그동안의 마음고생에 조심이나마 위안을 찾았다.

그는 “새롭게 시작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편안한 마음으로 플레이할 수 있어서 더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다”면서 “드림투어에서 우승을 해봐야 정규투어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 더욱 우승 욕심이 났었는데 이렇게 우승하게 돼 정규투어에 가서도 자신감이 많이 붙을 것 같다”고 기뻐했다.

지난해 슬럼프를 겪었던 정시우는 겨울 동안 등산을 했던 게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그는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전지훈련 대신 산을 찾아다녔다”며 “정상에 오르면서 성취감도 얻을 수 있었고 자신감도 회복할 수 있었다”고 우승 비결을 꼽았다. 그러면서 “남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내년에는 정규투어에서 활동하고 싶다”며 “정규투어에서 꾸준하게 활약하는 선수로 남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합계 4언더파 140타를 쳐 공동 21위로 끝낸 김서윤(20)이 상금랭킹 1위(3451만5250원)를 지켰고, 상금 2위(3126만3186원) 손주희(26)는 공동 9위에 오르면서 김서윤과 격차를 좁혔다.

이번 시즌 드림투어는 오는 10월 26일 끝나는 왕중왕전까지 20개 대회가 열린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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