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골프 개막전 티켓 값이 마스터스·디 오픈 뺨친다고?

6월 리브 골프 개막전…하루 티켓값 약 11만원
메이저 대회 마스터스·디 오픈과 큰 차이 없어
출전 선수 48명·경기 5시간 불과…"비싸다" 불만
  • 등록 2022-05-06 오전 6:00:00

    수정 2022-05-06 오전 6:00:00

그레그 노먼(사진=AFPBBNews/Getty Images)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오는 6월 첫 선을 보이는 리브 골프 인터내셔널 시리즈 개막전 입장권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싸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최근 “주최 측이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한 개막전 티켓 값은 하루 68파운드, 3라운드 전 라운드 패키지는 180파운드”라고 전했다.

달러로 환산하면 갤러리들은 하루에 85.10달러(약 10만7000원), 전라운드 패키지로는 225.27달러(약 28만5000원)를 내야 한다.

텔레그래프 등 일부 외신은 “세계 랭킹 100위 내 선수 중 15명밖에 출전하지 않는 이 대회 티켓 값이 결코 저렴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세계 톱10 중 한 명도 나서지 않고 세계 50위로 범위를 넓혀도 출전 선수는 5명 정도에 불과한 이 대회가 가장 눈살을 찌푸리게 할 것은 마스터스 티켓 값과 맞먹는 금액이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명인열전’ 마스터스는 375달러(약 47만4000원)로 정규 4라운드와 3일간의 공식 연습을 모두 참관할 수 있다. 물론 입장권을 구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이고, 1만 달러(약 1200만원)가 넘는 금액에 뒷거래가 되기는 하지만 말이다.

뿐만 아니라 4대 메이저 대회 가운데 하나인 디 오픈도 하루 티켓 값이 약 118.89달러(약 15만원)다. 마스터스, 디 오픈은 당대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출전하는 메이저 대회이기 때문에 리브 골프 시리즈와는 출전 선수 면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텔레그래프는 “리브 골프 시리즈는 출전 선수가 48명 밖에 되지 않는 데다가 샷 건 방식으로 진행돼 갤러리들은 5시간 정도면 모든 경기를 다 볼 수 있다”며 티켓 가격이 터무니 없이 비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필 미켈슨(미국),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이언 폴터, 리 웨스트우드(이상 잉글랜드) 등이 참가 신청은 했지만 이들이 출전할 것이라는 보장도 없다”고 덧붙였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자금줄을 대고 그레그 노먼(호주)이 대표를 맡은 리브 골프 인베스트먼트는 오는 6월 신생 골프 투어인 리브 골프 인터내셔널 시리즈 출범을 준비 중이다.

6월 잉글랜드 런던 인근의 센추리온 클럽에서 개막전을 열고 10월까지 미국 포틀랜드, 뉴저지, 보스턴, 시카고, 마이애미, 태국 방콕,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등지에서 8차례에 걸쳐 대회를 개최한다.

개막전은 총상금 2500만 달러(약 316억원)로 역사상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 있으며 우승자는 400만 달러(약 50억6000만원), 꼴찌도 12만 달러(약 1억5000만원)를 챙겨간다. 총 48명이 컷오프 없이 54홀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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