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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박이 JTBC ‘기상청 사람들’을 통해 호평 받은 것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윤박은 “이렇게 좋은 반응이 온다면, 원형탈모는 상관이 없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윤박은 비호감 한기준 캐릭터를 준비하며 스트레스를 받아 원형 탈모까지 생겼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윤박은 “두피에 스테로이드 주사 맞고 두 달 반 지나니까 돌아왔다”고 현재 상태를 전했다.
‘기상청 사람들 : 사내연애 잔혹사 편’은 열대야보다 뜨겁고 국지성 호우보다 종잡을 수 없는 기상청 사람들의 일과 사랑을 그린 직장 로맨스 드라마다. 윤박은 기상청 대변인실 통보관 한기준 역으로 출연했다. 한기준은 총괄 예보관 진하경(박민영 분)과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이지만, 결혼을 앞두고 기상청 출입 기자 채유진(유라 분)과 바람을 피워 결혼까지 하는 인물이다.
윤박은 한기준 캐릭터에 대해 “방송으로 본 한기준은 저도 보면서 ‘쟤 왜저래? 왜 저러는 거야?’ 이걸 입에 달고 살았던 것 같다. 시청자들의 마음으로 봤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윤박의 말처럼 한기준은 가끔 이해할 수 없는 말과 행동을 해 시청자들의 미움을 받기도 했다. 윤박은 가장 이해할 수 없는 한기준의 행동이 무엇이었냐고 묻자 “시우(송강 분)와 하경의 캠핑을 미행한 것”이라고 털어놨다. 윤박은 “어머니 생신인데도 아내가 몇 번씩 연락을 했는데 끝까지 증거를 잡겠다고 두 사람을 따라갔다”며 “구질구질하고 우선 순위를 잘못 두지 않았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모습과 싱크로율에 대해서는 “남들 앞에 보여지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보니 착한사람 콤플렉스도 잇는 것 같다. 기준도 남들 앞에서 보여지는 게 중요한 사람이라서 그런 부분은 닮은 것 같은데 그 외의 부분은 다르다”라고 강조했다.
윤박은 부부호흡을 맞춘 유라에 대해서도 “유라가 정말 많이 준비해온다. 그런데 제가 서포트를 못해준 것 같아서 미안하다. 일상에서도 카메라 앞에서도 잘 해줘서 고맙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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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박은 ‘기상청 사람들’에서 호흡한 배우들에 대해 “다 소통이 잘되는 배우들이라서 씬을 만들어가는 재미가 있었던 것 같다”고 표현했다.
희로애락을 함께한 한기준. 윤박은 한기준을 떠나보내며 “원인을 네 안에서 찾아라. 그러다 보면 진실이 분명히 통할 거고 진심이 보일 거다. 성장했는데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어떤 색깔이든, 주어진 역할은 자기의 것으로 소화하는 연기 천재 윤박. 그는 “악역 선역에 대한 신경을 안 쓴다. 도전거리가 될 만한 거라면 좋다”며 “‘도전해볼 만한데?’ 하면 해보고 싶다”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였다.
이어 “갇혀 있는 옷이 아니라 캐주얼하게 표현할 수 있는, 날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고 연기에 대한 열정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