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이준서 '편파 판정' 논란 딛고 1500m 메달 재도전

[베이징올림픽]
  • 등록 2022-02-09 오전 6:18:46

    수정 2022-02-09 오전 7:07:00

[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중국의 편파적인 판정 논란을 뒤로하고 메달 사냥에 다시 도전한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9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리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예선과 결승, 여자 1000m 준준결승,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 출전해 대회 첫 메달을 노린다.

쇼트트랙 남자 대표팀 ‘에이스’ 황대헌이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1조 경기에서 코너를 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우리나라 대표팀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최민정(성남시청)이 여자 500m,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 박장혁(스포츠토토)이 남자 1000m에서 메달을 노렸다. 그러나 남자 준결승에서 황대헌과 이준서가 각조 1위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레인 변경 도중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실격돼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대신 조 3위를 한 중국 선수들이 결승에 진출했다.

석연찮은 판정에 한국 선수단은 즉각 항의했고,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에 제소할 뜻을 밝히는 등 대응에 나섰다.

편파 판정 논란으로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선수들은 다시 훈련장에 나와 더 강해진 의지를 보였다.

황대헌은 편파 판정으로 결승전 진출 기회마저 빼앗긴 뒤 자신의 SNS에 ‘장애물을 만났다고 반드시 멈추게 하는 것은 아니다. 벽을 만나면 돌아가거나 포기하지 마라. 어떻게 그 벽을 오를지 해결책을 찾아보고 그 벽을 이겨내라’라는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남긴 말을 인용해 남은 경기의 각오를 다졌다. 이어 오후 훈련을 마친 뒤엔 “화가 많이 난다”면서도 “남은 경기가 많으니 잘 먹고 잘 자려고 한다. 응원해 주시는 국민이 많고, 뒤가 든든하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더 굳은 각오를 엿보였다.

1000m 준결승에서 넘어져 왼 손가락을 다쳐 11바늘이나 꿰매는 부상을 당한 박장혁도 붕대를 감고 8일 오후 링크에 나와 훈련을 소화하며 다시금 메달 사냥의 의지를 보였다.

이준서는 1500m 준준결승에서 쑨룽(중국)과 한 조로 묶였으나 “중국 선수와 한 조인 것을 신경 쓰지 않고, 더 깔끔하게 경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메달 색깔이 결정되는 1500m 결승은 한국시간으로 밤 10시 20분에 시작할 예정이다.

최민정과 이유빈, 김아랑도 여자 1000m에 이어 3000m 계주에 나서 캐나다, ROC(러시아올림픽위원회), 미국과 결승행을 다툰다. 조 2위까지 결승전에 진출한다.

9일에는 스노보드 하이파이프 예선이 시작해 한국에선 이채운(봉담중)과 이나윤(수리고)이 출전한다.

한국 스노보드 대표팀은 8일 열린 남자 평행 대회전에서 금메달을 기대했던 ‘배추보이’ 이상호(하이원)가 8강에서 탈락하며 충격에 빠졌다. 하프파이프에선 메달 진입보다 한국 선수 최연소 국가대표 이채운(16)의 선전이 기대된다.

여자 하프파이프에선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클로이 김(미국)이 출전해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이와 함께 스키 대표팀 김소희(하이원)와 강영서(부산시체육회)는 스키 여자 회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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