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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환 디렉터는 K댄스신을 대표하는 댄스대회로 꼽히는 ‘피드백 컴페티션’의 기획자이자 주최자다. 2000년대 초 댄스 활동을 시작했다가 2007년 댄스 학원 운영을 시작한 그는 2014년 ‘피드백 컴페티션’을 론칭해 지금까지 총 8차례 대회를 진행했다. 평창올림픽 개막식 공연을 펼치기도 했던 유명 댄스팀 저스트 절크가 이 대회 초대 우승 팀이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박대환 디렉터는 “미국의 ‘바디락’, ‘월드 오브 댄스’ 같은 댄스 대회를 현장에서 보면서 ‘한국에도 이런 대회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그러던 중 ‘내가 직접 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며 기획한 대회가 ‘피드백 컴페티션’이었다”고 말했다.
‘피드백 컴페티션’은 론칭 후 빠르게 성장했다. 대회 때마다 1000여명(약 50팀)이 예선에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을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2019~2020년 열린 7~8회 대회 땐 참가자가 한꺼번에 몰려 접수가 1분 만에 조기 마감됐다.
박대환 디렉터는 “‘피드백 컴페티션’이 생겨나기 전 국내엔 스트릿 댄스와 비보잉 중심 댄스대회가 많았다. 얼반 댄스와 코레오그래피(안무) 장르가 주가 된 첫 대회였다는 점이 댄서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요인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댄스 대회뿐 아니라 리에 하타, 이안 이스트우드, 베일리 석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외 안무가들을 초빙한 댄스캠프와 워크숍을 함께 진행해 춤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점도 호응을 얻은 비결이었다”고 덧붙였다.
박대환 디렉터는 “돌아보면 일종의 등용문 역할도 해낸 대회였던 것 같다”면서 “‘피드팩 컴페티션’과 함께했던 친구들이 ‘스우파’를 통해 더 잘 된 모습을 지켜보며 뿌듯함을 느끼기도 했다”고 말했다.
최근 2년 간은 코로나19 여파로 대회를 열지 못했다. 지난해 개최 예정이던 8회 대회의 경우 해외 댄서들이 대거 참가하는 세계 대회로 규모를 키우려 했던 만큼 아쉬움이 더 컸다.
박대환 디렉터는 “‘스우파’를 통해 댄스신을 향한 관심이 증대한 만큼 코로나19가 끝나면 오프라인 댄스 콘텐츠 시장의 부흥기가 일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대환 디렉터는 댄스 아카데미를 10년 넘게 경영 중이며 3년 전부터 피드백 댄스 스튜디오를 이끌고 있다. 청하, (여자)아이들 소연, 갓세븐 유겸 등이 박대환 디렉터가 운영한 학원에서 성장해 스타가 됐다. 다양한 댄스 영상 콘텐츠도 꾸준히 제작 중이다. 올해는 10대 댄서들과 협업한 영상을 선보인 ‘영 클래식’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현재 ‘스우파’ 후속작 ‘스트릿댄스 걸스 파이터’에 출연 중인 조나인, 송희수, 박혜림이 ‘영 클래식’에 참여한 바 있다.
박대환 디렉터는 “댄서 문화와 커뮤니티에 좋은 인재가 계속해서 나올 수 있게끔 하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했다. 또 “장기적인 목표는 ‘피드백 컴페티션’을 세계적인 댄스 페스티벌로 성장시키는 것”이라면서 “댄스신을 향한 관심과 여러 기업들의 후원이 더 활발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