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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커플’ 가엘 몽피스(프랑스)와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는 도쿄올림픽 개막을 일주일 앞둔 지난 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결혼한 ‘신혼부부’다. 달콤한 신혼여행 대신 함께 도쿄올림픽 메달 사냥에 나섰다.
몽피스는 통산 1963만6167 달러, 스비톨리나는 256만6678 달러의 상금을 벌었다. 부부가 획득한 상금만 461억원 정도다. 스비톨리나는 일본 입국 후 “지금은 올림픽, 테니스에 집중할 때”라며 “신혼여행은 11월에 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영국의 사이클 선수 제이슨, 로라 케니 부부는 금메달만 10개를 합작한 ‘골든 커플’이다. 제이슨이 역대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와 은메달 1개, 로라는 금메달 4개를 획득했다. 둘은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이 끝난 뒤 결혼했다. 도쿄올림픽에는 부부가 돼 출전한다.
남자 골프에 오스트리아 대표로 참가하는 젭 스트라카의 쌍둥이 동생 샘은 선수는 아니지만, 캐디로 올림픽 무대에 함께 선다. 세계랭킹 161위 스트라카는 전담 캐디가 따로 있지만, 이번 올림픽에는 샘이 골프백을 멘다. 샘은 형과 함께 미국 조지아대 골프 선수로 뛰었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선수 캐디로 일한 경험이 있다. 몇 차례 형 젭의 백을 메기도 했다.
대만의 남자 골프 대표 C.T 판(판쩐쭝)은 도쿄올림픽에서 아내 미셸이 캐디로 함께 한다. C.T 판은 PGA 투어에서 1승을 거뒀고 5년 전 리우올림픽에선 공동 30위에 올랐다. 그는 PGA 투어를 통해 “도쿄올림픽에서 영광을 차지할 비밀무기가 있다”며 “바로 캐디로 나서는 아내다”라고 소개했다.
도쿄올림픽에 함께 출전하는 동성 커플도 있다. 미국의 개회식 기수 수 버드(농구)와 메건 러피노(축구)는 잘 알려진 동성 커플이다.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한 트렌스젠더 심판이 자신의 딸이 선수로 나서는 경기에 참가한 사연도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캐나다 출신의 트렌스젠더 킴벌리 대니얼스는 카누 슬라럼 여자부 경기에 심판을 맡았다. 그의 딸 헤일리는 캐나다 카누 대표팀 선수로 경기에 참가했다.
대니얼스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도 심판으로 참가했다. 당시엔 ‘남자 심판’이었지만, 이후 성전환을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트렌스젠더 심판 및 선수 참가와 관련한 제한을 별도로 두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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