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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레슬링 단체 WWE(World Wrestling Entertainment) 최초의 호주 출신 여성 챔피언 리아 리플리(25)가 프로레슬링을 처음 보고 느낀 감정은 충격, 그 자체였다
리아 리플리는 지난 4월에 열린 WWE 최대 이벤트인 ‘레슬매니아 37’에서 일본 출신 레슬러 아스카를 누르고 새로운 로(RAW) 위민스 챔피언에 등극했다. WWE 역사상 최초의 호주 출신 여성 챔피언이 탄생한 순간이었다.
리아 리플리는 지난 18일 WWE 국내 중계방송사인 스포츠 전문채널 IB스포츠와 가진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레슬매니아에서 챔피언이 된 순간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기뻤다”면서 “인생에서 가장 멋진 순간이었고 하루 종일 심장이 뛰는 미친 경험을 했다”고 당시 느낌을 전했다.
171cm 62kg의 당당한 체격에 압도적인 파워와 뛰어는 운동능력을 갖춘 리아 리플리는 WWE 여성 디비전의 미래를 책임질 차세대 주역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그리고 예상보다 훨씬 빨리 ‘미래’라는 수식어를 ‘현재’로 바꾸고 있다.
리아 리플리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프로레슬링을 전혀 몰랐던 리아 리플리는 친구를 따라 보게 된 트리플H와 릭 플레어의 영상을 우연히 보게 되고 곧바로 WWE에 빠져 버렸다. 이후 가족 여행 중 다른 지역에서 호주 인디단체 프로레슬링 경기를 직접 보고 난 뒤 인생이 바뀌었다.
리아 리플리는 “레슬링 대회를 직접 본 것은 정말 대단한 경험이었는데 그때를 계기로 프로레슬링 인생이 시작된 것 같다”면서 “16살 때 입단테스트를 봐서 성공하면서 레슬러로서 여정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17살 때 일본에서 3달을 지내면서 좋은 경험도 했지만 엄청난 문화 충격을 받았다”며 “처음 본 뉴질랜드 친구와 함께 지내면서 모든 것을 직점 해결해야 했는데 힘들었지만 많은 것을 배웠다”고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지금은 WWE 대표 여성 레슬러로 발돋움했지만 한때는 WWE 입단을 거부당했던 사연도 있다. 그는 “2016년 WWE가 서호주 지역에 왔는데 그들이 오기 전 입단테스트를 제안했다”면서 “그런데 나중에 내가 17살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듣고 받아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리아 리플리는 IB스포츠와 인터뷰 말미에 선수로서 더 큰 꿈과 목표를 털어놓았다. 그는 “WWE를 이끌고 여성 디비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은 선수가 되겠다”면서 “계속되는 위민스 레볼루션을 이어받아 더 크게 발전시키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가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 계속 보고 싶다”면서 “항상 노력하면서 정말 프로레슬링 업계의 최고가 되는 것이 바람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아 리플리의 인터뷰 전체 내용은 19일 오전 10시부터 IB스포츠에서 생중계되는 ‘스맥다운(Smackdown)을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아울러 IB스포츠 유튜브 등을 통해서도 리아 인터뷰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