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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리는 소유가 지난 11일 발표한 신곡 ‘잘자요 내사랑’ 작사 작업을 맡아 컴백에 힘을 실었다. ‘잘자요 내사랑’은 힘든 하루를 보낸 이에게 위로의 자장가를 불러주는 상황을 노랫말로 풀어낸 힐링송이다. 이효리는 작곡을 맡은 싱어송라이터 베이빌론과 함께 작업을 하다 ‘곡과 가장 잘 어울리는 가수’라고 판단한 소유에게 ‘잘자요 내사랑’을 선물했다. 소유는 풍부한 감정 표현력이 돋보이는 보컬로 이효리가 쓴 따듯한 가사가 지닌 감성을 극대화했다.
소유는 23일 이데일리에 “노래를 직접 부르는 가수분들이다 보니 디렉션 과정이 한결 편안하게 느껴졌고, 덕분에 제 목소리의 매력을 끌어내기가 수월했다”고 설명했다. 작사·작곡가로 나선 동료 가수와 협업의 장점이다. 가수로 활동을 해 본 공통분모가 있는 만큼 소통도 수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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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철이 19일 발표한 ‘우린’은 남매 듀오 악뮤 멤버 이찬혁이 작사, 작곡을 했다. 후배 가수가 선배 가수의 곡 작업을 맡은 사례라는 점에서 이채롭다. ‘우린’은 이별 감정을 주제로 한 발라드곡이다. 이승철은 이찬혁이 완성한 쓸쓸한 분위기의 가사와 멜로디의 감성을 절제된 스타일의 목소리로 표현해냈다. 이승철은 악뮤의 히트곡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를 듣고 이찬혁과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느껴 먼저 협업 제안을 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같은 협업 형태는 ‘윈윈’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성시권 대중음악평론가는 “작사·작곡진으로 나서는 가수는 활동 영역 확장을 꾀할 수 있고 가창을 맡는 가수는 색다른 시너지를 낸 곡을 팬들에게 들려줄 수 있어 이득이다. 나아가 협업 상대의 팬층을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