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BTS·블랙핑크 꿈꾸며"… 'K팝의 미래' 우리가 책임진다

[코로나도 막지 못한 연습생들의 열정]
활동 가수 줄었지만 연습생 숫자 그대로
올해 데뷔 예정인 신인 아이돌만 10팀↑
노래·퍼포먼스는 기본… 외국어도 연마
데뷔조 발탁되려 연습생간 경쟁도 치열
신인 킹덤, 데뷔 전 팔로워 3.6만명 돌파
  • 등록 2021-02-10 오전 6:00:00

    수정 2021-02-10 오전 6:00:00

2월 18일 데뷔를 앞둔 그룹 킹덤이 서울 마포구 대흥동 소속사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서울시 마포구 대흥동에 위치한 GF엔터테인먼트 연습실. 데뷔를 앞둔 신인 아이돌 그룹 킹덤이 안무 연습에 한창이다. 오는 18일 예정된 데뷔까지 열흘도 남지 않은 상황. 시계바늘이 밤 10시를 가리키고 있었지만 킹덤 멤버들은 연습을 마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오랜 시간 간절히 바라온 데뷔라는 꿈의 실현을 앞두고 완벽한 모습으로 첫 무대에 오르기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었다. 전 세계를 삼킨 코로나19는 일상의 많은 부분을 바꿔 버렸지만, K팝 연습생들의 열정은 변함없이 뜨거웠다.

3월 데뷔 예정인 보이그룹 미래소년(사진=DSP미디어)
코로나에도… K팝 데뷔시계는 돌아간다

코로나19 팬데믹에도 K팝은 계속된다. K팝의 미래를 책임질 아이돌 연습생들은 각 기획사 연습실에서 쉴 새 없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전성기를 맞은 아이돌 시장과 오디션 프로그램의 연이은 히트로 지망자가 늘면서 한때 ‘지망생 100만명 시대’라는 말까지 나왔던 K팝 시장.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축소되고 침체된 시기지만 연습생들은 자리를 지키며 K팝과 자신의 미래 준비에 여념이 없다. 한 가요기획사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활동 가수의 수는 대폭 줄었지만, 연습생은 전혀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연습생은 K팝의 새싹이자 미래라는 점에서 힘겨운 상황에도 모두들 함께 버텨내고 있다”고 말했다.

T1419의 연습생 시절 모습. 데뷔를 앞두고 안무 연습에 한창이다.(사진=MLD엔터테인먼트)
올해 데뷔 예정인 신인 아이돌만 해도 10팀 이상이다.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JYP엔터테인먼트, 빅히트 레이블즈(쏘스뮤직·빌리프랩)를 비롯해 RBW, GF엔터테인먼트, DSP미디어, 유니버설뮤직·티알·멜로우엔터테인먼트, 하우엔터테인먼트, 미스틱스토리, 스타크루이엔티 등에서 아이돌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 MLD엔터테인먼트가 론칭한 T1419는 지난 11일 정식 데뷔 신고식을 치르며 ‘2021년 첫 신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연습생들 간 경쟁도 치열하다. 기량이 떨어지면 데뷔의 꿈은 멀어질 수밖에 없다. 실력이 상향평준화하다보니 눈치싸움에 운도 따라야 한다. 연습생 박모(18) 군은 “올해 데뷔하는 팀들 대부분 멤버가 정해져 있지만, 마지막에 극적으로 데뷔조에 발탁되는 경우가 있어 실력을 쌓는 한편 각 기획사에서 올리는 공고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


보컬·퍼포먼스·안무 창작까지… 완성형 그룹 지향

그룹 방탄소년단, 블랙핑크의 활약으로 K팝은 전 세계 음악시장에서 주류로 당당히 떠올랐다. K팝이 국적불문 사랑받는 비결은 다채로운 음악색과 화려한 퍼포먼스, 메시지가 담긴 노랫말 등이 꼽힌다. 더불어 트위터, 유튜브, 틱톡 등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발하게 활용하면서 전 세계인들과 가깝게 소통한다는 점도 매력포인트다. 신인 그룹 킹덤은 정식 데뷔도 전에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3만6000명(9일 기준)을 돌파했다. 댓글에는 다양한 국적의 글로벌 팬이 이들의 데뷔를 응원하고 있다.

2월 17일 데뷔 예정인 신인 걸그룹 트라이비(사진=티알·멜로우엔터테인먼트)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K팝의 진화도 계속되고 있다. 과거에는 컴백을 할 때마다 새로운 콘셉트를 하나씩 채택하던 것과 달리 긴 하나의 스토리를 활동에 담아내는 ‘서사’를 도입한 것을 넘어 이제는 각자 나름의 세계관을 구축하고 있다. 이 세계에서 팬들은 현실 속 국가, 나이, 직업을 잊은 채 하나로 모인다.

연습생, 데뷔 멤버들의 능력도 갈수록 다재다능해지고 있다. 노래와 퍼포먼스는 기본이다. 걸그룹 지망생 한모(18) 양은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가 미국에서 활약하는 것을 보고 아이돌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부쩍 늘었다”며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획사에서 하는 연습 말고도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외국어 공부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인 그룹 퍼플키스의 상반기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기획사 RBW 측은 “뛰어난 보컬과 퍼포먼스 실력은 물론 랩 메이킹과 안무 창작 능력까지 갖춘 완성형 그룹을 지향하고 있다”며 “직접 곡을 쓰고 안무를 창작하는 것도 연습생들에게 기본 중의 기본이 돼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