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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현은 이혼 직전에 18년 전 리즈 시절로 돌아간 남편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18어게인’에서 홍대영, 고우영 두 가지 색깔의 연기를 보여줬다. 홍대영은 18살에 아빠가 된 인물이고, 고우영은 홍대영이 타임슬립을 통해 18세로 돌아간 후 가족들을 속이기 위해 사용한 이름. 결국 홍대영과 고우영은 같은 인물이지만 진짜 18세인 홍대영과, 36세에서 18세의 얼굴로 돌아간 고우영, 각기 다른 모습을 연기하며 입체적인 극을 완성했다.
36세의 홍대영은 배우 윤상현이 맡았다. 이도현은 18세로 돌아간 홍대영을 연기하며 윤상현과 높은 싱크로율까지 보여줘 호평을 받았다. 이런 싱크로율은 하루 아침에 나온 것이 아니다. 다 이도현의 노력 덕분. 이도현은 18세의 모습으로 돌아간 홍대영을 연기하기 위해 일단 윤상현을 자세히 관찰했다. 이도현은 “리딩을 많이 했는데 리딩을 하면서 팁 같은 것도 받고 또 녹음을 해주셔서 따라하면서 제 색깔을 입히고 그런 식으로 분석을 했다”며 “선배님이 제가 관찰하기 쉽게 대화할 때도 말씀을 많이 해주셨다. 그리고 평소에 딸자랑도 많이 하시고 사진도 보여주시고 했는데 딸이랑 영상통화 하실 때 얼굴 표정들 그런 것들 위주로 많이 보려고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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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과 로맨스를 연기한 것에 대해서는 “나이 차이 보다도 오히려 ‘내가 어떻게 하면 남편처럼 보일까’, ‘어떻게 하면 설레게, 남자답게 보일 수 있을까’ 신경을 썼다”며 “선배님께 누가 되지 않게 준비를 많이 했고 그리고 너무 떨렸다. 키스신도 찍어야한다고 하고 그러니까. 선배님께 믿음을 심어드리지않으면 선배님도 받아들이지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해서 만발의 준비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혼자 이렇게 해야지, 저렇게 해야지 만발의 준비를 했는데 ‘슛’ 들어가면, 제가 준비한 걸 하려고 하하지 않아도 선배님이 바라봐주시는 것만으로도 알아서 연기가 나오더라. 연륜이라는 건가 싶기도 하고. 정말 너무 감사했다”고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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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팬덤을 낳은 ‘호텔 델루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도현은 “걱정을 엄청 많이 한 작품이다. 아이유 누나랑 오충환 감독님한테 ‘내일 첫등장 하는데 큰일 났다’, ‘저 어떡해요 죄송해요’라고 했다. 감독님, 누나가 ‘이미 찍었으니까 걱정하지 말고 시청자분들의 판단에 맡기자. 다시 찍는다고 해서 그렇게 못한다’고 위로해줬다. 그런데 좋은 반응을 보여주셔서 그 덕분에 자신감을 가진 것도 있다”고 말했다.
‘호텔 델루나’로 인연을 맺은 아이유는 자신의 SNS에 ‘18어게인’ 홍보를 해주며 여전한 우정을 자랑하기도 했다. 이도현은 “엄마가 그 사진을 보내주셨다”며 “너무 고마웠다. 아이유 누나와 미나가 홍보를 해줬는데 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고 전했다. 또한 “오충환 감독님도 연락해주셔서 ‘도현아 잘하고 있네’라고 모니터링을 해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다수 작품을 통해 얼굴을 알리고 가능성을 보여준 이도현은 ‘18어게인’이 일생일대의 기회였다고 표현했다. 이도현은 이 기회를 잘 잡아 또 한번의 가능성을 보여준 배우 이도현. 이젠 더 좋은 열매를 맺을 일만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