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이동경 선제골' 김학범호, 최강 브라질에 1-3 역전패

  • 등록 2020-11-15 오전 12:40:24

    수정 2020-11-15 오전 12:40:24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이동경(왼쪽)이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득점을 합작한 강윤성, 오세훈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이 ‘최강’ 브라질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끝내 역전패를 당했다.

‘김학범호’ U-23 축구대표팀이 14일 이집트 카이로의 알살람 스타디움에서 열린 U-23 3개국 친선대회 브라질과의 2차전에서 전반 7분 이동경(울산)이 선제골을 넣고도 이후 내리 3골을 내줘 1-3으로 패했다. 이틀전 이집트와의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김학범호는 이로써 1무 1패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다.

해 1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이후 10개월 만에 해외 원정 평가전에 나선 김학범호는 이번 대회에서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력을 시험하는데 주력했다.

강호 이집트, 브라질을 상대로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도쿄올림픽 준비 과정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점은 수확이었다.

이집트전 이후 불과 하루 휴식 후 다시 경기에 나선 이집트전 선발 명단에서 7명이나 바꾼 베스트11을 꺼내들었다. 오세훈(상주)이 최전방 원톱으로 나섰고 김대원(대구)-이동경-조영욱(서울)이 2선에 배치됐다. 이승모(포항)와 김동현(성남)이 중원을 책임졌고 포백 수비진은 김진야(서울), 김재우(대구), 김강산(부천), 강윤성(제주)이 나란히 섰다. 골문은 송범근(전북)이 지켰다.

다가올 도쿄올림픽의 유력한 금메달 후보는 브라질은 유럽 명문클럽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선수들이 대거 선발로 출전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호드리구는 스페인 최고 명문 레알 마드리드 소속이었고 마테우스 쿠냐는 독일 분데스리가 헤르타 베를린의 주전 공격수다. 다비드 네리스 역시 네덜란드 명문 아약스에서 주전으로 활약 중인 선수다.

한국은 강호 브라질을 상대로 전반 7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왼쪽 측면에서 강윤성이 상대 공을 가로챈 뒤 페널티 지역 안으로 찔러넣었다. 흘러나온 공을 받은 이동경은 페널티 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이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에도 한국은 추가골을 넣을 기회를 여러차례 잡았다. 전반 24분 김대원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리앙쿠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오세훈의 왼발 슈팅이 크로스바 위로 넘어가면서 골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한국은 전반 42분 쿠냐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다. 네리스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받은 호드리구가 슈팅을 시도했다. 골키퍼 송범근은 호드리구의 슈팅을 간신히 쳐냈다. 하지만 이어진 쿠냐의 슈팅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한국은 전반 45분 이승모가 왼발 발리슛을 골문 안에 집어넣었다. 하지만 주심이 슈팅 직전에 우리 선수의 파울이 있었다며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결국 1-1 동점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김학범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이승우를 교체 투입했다. 이승우는 후반 5분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다. 이후에도 과감한 돌파와 압박으로 브라질 수비진을 흔들었다.

후반 중반 이후 한국은 수비에서 급격히 집중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후반 16분 호드리구에게 역전골을 내준데 이어 후반 28분 헤이니에르에게 추가골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한편, 대회 일정을 모두 마친 김학범호 선수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K리그에서 활약 중인 국내파 선수 10명은 현지시간으로 16일 오후 7시 20분 귀국길에 오른다.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하는 선수들은 현지시간 15일과 16일에 나눠 카타르로 이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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