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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0 파이널B 27라운드 최종전에서 아길라르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인천은 7승 6무 14패(승점 27)를 기록, 같은 시간 성남FC(승점 28)에 1-2 역전패를 당한 부산 아이파크(승점 25)를 제치고 잔류에 성공했다.
올 시즌은 상주 상무의 연고 이전으로 강등이 확정돼 최하위가 K리그2로 내려간다. 성남과 인천은 각각 10위와 11위에 자리하며 생존했고 12위를 차지한 부산은 1년 만에 다시 2부리그로 강등됐다.
인천은 올 시즌에도 잔류에 성공하며 시민구단으로는 유일하게 승강제 도입 이후 한 차례도 강등되지 않는 ‘생존 시리즈’를 이어갔다. 인천은 이날 서울을 제압하는 데 ‘간절함’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한 방을 노린 인천은 전반 31분 행운이 섞인 득점포가 터지면서 생존왕의 꿈을 실현하기 시작했다. 정동윤의 패스를 받은 아길라르가 페널티지역 왼쪽 사각 지역에서 왼발슛을 시도한 게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크로스를 예상했던 서울 골키퍼 양한빈의 허를 찌르는 절묘한 슈팅이었다. 분위기를 잡은 인천은 계속해서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37분에는 무고사가 상대의 백패스를 가로챈 뒤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들기도 했다.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성남이 부산과 최종전에서 1골 1도움을 작성한 ‘19세 공격수’ 홍시후의 원맨쇼를 앞세워 2-1 역전승을 거두고 극적으로 1부 리그에서 살아남았다. 성남은 부산을 최하위로 밀어내고 10위로 한 계단 상승해 내년에도 K리그1에서 뛰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춘천송암레포츠타운에서는 수원 삼성이 강원FC를 2-1로 물리치고 8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날 끝난 파이널B 경기 결과 강원이 승점 34로 7위를 차지한 가운데 수원(승점 31), 서울(승점 29), 성남, 인천, 부산이 8~12위를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