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PICK]여신과 괴물, 두 얼굴의 '디바'

  • 등록 2020-09-26 오전 8:00:00

    수정 2020-09-26 오전 8:00:00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 개봉 영화를 소개합니다.

디바 ‘최고를 향한 추락’

전 세계가 주목하는 다이빙계 디바 ‘이영’(신민아 분)은 동료이자 단짝 ‘수진’(이유영 분)과 함께 교통사고를 당한다. 사고 후 수진은 실종 상태. 이영은 사라진 수진을 걱정하고, 동료들은 수진에 대한 의아한 말들을 쏟아낸다. 오랜 시간 친구로 지낸 수진이 자기가 알던 모습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이영을 잠식한다.

두 다이버 선수의 최고를 향한 욕망과 집착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엿본다.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신민아의 연기 변신이 돋보이는 작품. 최고를 향한 집착과 추락에 대한 공포로 히스테리가 극에 달한 그의 낯선 얼굴을 확인할 수 있다. ‘러블리 신민아’는 여기에 없다.

감독 조슬예. 러닝타임 84분. 등급 15세 관람가. 개봉 9월23일

오 문희 ‘아무도 못 잡으면 우리가 잡는다’

평화로운 금산 마을. 불같은 성격에 가족 사랑도 뜨거운 ‘두원’(이희준 분)에게 하나뿐인 딸 ‘보미’가 뺑소니 사고를 당했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 전해진다. 현장의 유일한 목격자는 기억이 깜빡깜빡하는 엄니 ‘문희’(나문희 분)와 왈왈 짖기만 하는 개 ‘앵자’뿐, 수사는 난항을 맞는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순간 엄니 문희가 뜻밖의 단서를 기억해내고 두원은 엄니와 함께 논두렁을 가르며 직접 뺑소니범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충청도 시골 마을을 배경으로 손녀이자 딸의 뺑소니 범인을 찾아나선 치매 노인과 보험사 직원의 좌중우돌 수사극. 말이 필요 없는 국민배우 나문희와, 선역과 악역을 오가며 매 작품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이희준이 겉으로는 툴툴대지만 속정 깊은 ‘츤데레’ 모자 호흡을 맞췄다. 유쾌한 웃음과 감동으로 전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사극 품은 홈드라마’.

감독 정세교. 러닝타임 109분. 등급 12세 관람가. 개봉 9월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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