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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머매러넥의 윙드풋 골프클럽(파70)에서 막을 올린 US오픈은 첫날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5언더파 65타를 치며 단독 선두로 나선 가운데 모두 21명이 언더파를 쳐 예상과 달리 쉬워졌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대회 이틀째부터 본색을 드러낸 ‘악명의 코스’는 좀처럼 언더파를 허용하지 않았고, 스타들을 희생양으로 삼으며 악명을 더욱 높였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커리어 그랜드 슬램 도전에 나선 필 미켈슨(이상 미국)은 모두 2라운드 뒤 실시한 컷오프를 통과하지 못했다. 우즈와 미켈슨이 함께 출전했던 85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두 선수 모두 컷 탈락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19년 디오픈에서 처음으로 동반 컷 탈락했다.
우즈는 이틀 합계 10오버파, 미켈슨 13오버파를 치며 자존심을 구겼다.
컷오프는 6오버파에서 결정됐다. 2018년 대회 때 8오버파에서 컷오프가 결정된 이후 가장 높은 타수다.
대회 사흘째까지 보기 없이 라운드를 끝낸 선수는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까다로운 코스에 평균 타수는 1라운드 72.563타, 2라운드 75.252타, 3라운드 73.629타로 집계됐다.
파70에 7477야드로 기본 세팅된 윙드풋 골프클럽은 매 라운드 코스의 전장에 변화를 주며 난이도를 조절했다. 대회 1라운드에선 7416야드, 2라운드 7459야드, 3라운드 7441야드로 경기했다. 그린 스피드는 대회 기간 내내 13피트(약 3.96m)의 빠른 속도를 유지했다.
반면 타수를 가장 많이 줄인 홀은 9번(파5) 홀이었다. 1~3라운드 내내 기준 타수인 파5보다 적은 4.649-4.573-4.61타가 기록됐다.
3번홀에선 파만 해도 괜찮지만, 9번홀에서 버디를 하지 못하고 지나가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