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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챌린지’는 개인이 다양한 주제가 담긴 도전들을 성취해나가는 행위를 인스타그램, 틱톡 등 SNS에 사진, 영상, 해시태그를 활용해 인증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무엇보다 이를 다른 사람에게도 지목해 실천하게 함으로써 더 넓은 사회적 영역으로 확산시켜 변화를 추구하자는 게 목적이다.
최근 많은 스타들이 지목을 받고 실천 중인 것이 ‘덕분에 챌린지’다. ‘덕분에 챌린지’는 존경과 자부심 등을 뜻하는 수어 동작(왼쪽 손바닥을 아래로 펴 받친 채 오른쪽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동작)을 사진이나 영상에 담아 SNS에 올리고 이후 참여할 3명을 지목하는 형식의 국민 참여형 응원 릴레이 캠페인이다. 지난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코로나19 환자 진료와 치료에 힘쓰는 의료진을 응원하기 위해 시작해 연예계에 가장 먼저 확산됐다. 현재는 연예인들의 인증 행렬과 열띤 해시태그로 팬덤 등 비연예인 사이에서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보아와 유노윤호, 송가인, 박나래, 박해진, 박은빈, 조인성, 김혜수, 손예진, 송승헌, 송혜교, 샘해밍턴, 모모랜드 등 수많은 배우와 가수, 예능인들이 의료인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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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챌린지’ 문화는 SNS가 생긴 이래 꾸준히 이어져 온 트렌드다. 2014년 루게릭병 환자들을 위해 시작된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시초로 소방관들의 국가직 전환을 촉구하는 ‘소방관 GO 챌린지’ 등 다양한 챌린지들이 있었다. 올해 초에는 지코의 신곡 ‘아무노래’의 멜로디에 맞춰 안무를 따라하는 ‘아무노래’ 챌린지가 하나의 놀이문화로 떠오르기도 했다.
연예인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인식 개선 촉구는 이 같은 공익 목적의 챌린지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확산하는 데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재근 평론가는 “챌린지는 연예인들의 행위가 팬덤에 영향을 주고 팬덤을 통해 일반 사회로까지 확대되면서 하나의 사회운동이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쾌한 이색 챌린지들도 생겨나고 있다. 가수 겸 배우 엄정화는 지난 11일 집 안에서 찍은 현란한 댄스 영상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댄스챌린지’란 해시태그와 함께 “긍정에너지를 위한 댄스 챌린지다. 운동삼아 이 춤(을 춰 보는 게) 어떠냐”고 팬들에게 제안했다. 가수 자이언티와 빈스는 지난 5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PASS THE BEAT’(패스 더 비트) 챌린지 시작을 알렸다. 이는 집에서 자신이 작곡한 작업물을 다른 아티스트, 프로듀서에게 전달해 릴레이 방식으로 하나의 곡을 완성하는 챌린지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유지하면서도 즐길 수 있다. 빅뱅 태양도 이들의 라이브 방송에서 챌린지에 동참의사를 밝혀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부작용도 우려된다. 하재근 평론가는 “챌린지가 어느 순간 보여주기식, 친분 과시용이라는 비판, 무언의 강요로 변질되면서 이벤트에 참여하지 않은 연예인들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