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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한국토지신탁은 김민선(25), 박현경(20), 황예나(27), 전우리(23) 등 4명으로 구성된 여자 골프단을 창단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1월 선수 구성을 마치고 일찌감치 창단식을 준비했으나 코로나19 확산으로 KLPGA 투어 개막이 늦어지자 이날 뒤늦게 창단식을 했다.
11일에는 여자골프단을 운영해온 주방가구업체 넥시스가 신규 선수를 보강하고 발대식을 했다. 김보아, 박신영, 허윤나, 문지은, 김아인, 조서영, 석지우, 임미소가 팀에 합류했다. 지난해 7명에서 올해 1명을 추가해 8명으로 늘렸다.
앞서 지난해 골프단을 창단한 동부건설은 기존 선수 5명에 올해는 KLPGA 투어에서 3승을 올린 장수연(26)과 신인 구래현(20)을 추가로 영입해 선수단 규모를 키웠다. 일화 맥콜 골프단은 신예 김효문(22), 손주희(24)와 후원 계약했고, 신생 의류업체 페어라이어는 한승지, 황예나 등의 후원을 시작했다. 눈여겨볼 점은 올해 새로 골프단을 창단했거나 선수단을 보강하면서 남자보다는 여자골퍼를 후원하는 기업이 많았다. 또 인기가 많은 선수는 우승 등의 성적에 관계없이 몸값이 크게 오르는 현상도 보였다. 투어 2년 차로 아직 우승이 없는 A선수는 높은 인기 덕에 올해 연간 계약금으로 3억원 수준의 파격적인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골프단을 창단한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한국 여자골프 선수들의 실력 향상과 인재육성, 개발을 위해 여러 방면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취지를 밝혔다.
다만 예년과 비교해 달라진 변화는 선수 1명에게 ‘올인’하는 대형 계약보다는 여러 명을 지원하는 ‘팀’ 창단 쪽으로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한국토지신탁과 동부건설의 골프단 창단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주목받는 1명의 스타에게 거액을 투자하는 것도 좋지만, 예상과 달리 성적이 부진할 경우 그에 따른 기대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어 부담이 되기도 한다”며 “그 대신 성장 가능성이 큰 선수 여러 명을 후원하면 보람도 있고 기대 이상의 홍보 효과도 볼 수 있어 기업들이 골프단 창단에 관심을 더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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