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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투어는 오는 3월 5일부터 8일까지 중국 하이난의 지안 레이크 블루베이 골프클럽에서 블루베이 LPGA(총상금 210만 달러)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가 중국을 넘어 전 세계로 확산함에 따라 대회를 정상적으로 개최하기 어려운 실정을 맞았다.
LPGA 투어는 이 문제에 대해 고민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LPGA 투어 관계자는 “3월 중국에서 열릴 예정인 대회의 개최 여부를 두고 일찌감치 논의를 시작했다”며 “조만간 대회를 취소할지 또는 연기하게 될지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 대회는 2014년 처음 개최돼 2018년까지 5번 열렸다. 지난해엔 타이틀 스폰서의 사정으로 열리지 않았다. 2015년 대회에선 김세영(27)이 우승했다.
개막을 앞둔 국내외 프로골프투어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확산에 예의주시하며 대책 논의에 들어갔다. 특히 2월부터 개막하는 중국여자프로골프(CLPGA) 투어와 3월 시작되는 차이나 PGA 투어를 준비하는 한국 선수들은 참가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베트남에서 전지훈련 중인 황예나는 애초 CLPGA 투어 개막전인 홍콩여자오픈에 참가할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계획을 변경해 일찍 귀국하기로 했다. 황예나의 부친 황광성 씨는 “베트남에서 전지훈련을 끝낸 뒤 홍콩여자오픈에 참가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다음 3월 초 귀국해 KLPGA 투어 대회를 준비할 계획이었다”며 “하지만 신종 코로나의 영향으로 급하게 항공과 숙박 등을 모두 취소하고 2월 말 귀국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3월 개막하는 PGA 차이나 투어는 2월 24일부터 나흘 동안 중국 하이난에서 예정된 퀄리파잉 스쿨의 변경을 고심 중이다. 신종 코로나의 확산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만큼 오는 2월 4일까지 결정해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PGA 차이나 투어는 미국 PGA 투어의 2부 격인 콘페리 투어의 출전권이 주어져 한국 선수가 많이 참가하고 있다.
정의철 KPGA 홍보팀 차장은 “신종 코로나의 확산으로 개인 훈련 중인 선수들의 소재를 파악하고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며 “확인한 결과 중국에서 전지훈련 중인 선수는 없었지만, 선수들이 투어 활동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이라고 말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는 29일 신종 코로나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내부 논의를 시작했다. 우선은 훈련 중인 선수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하고,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오는 3월 12일 대만에서 열리는 대만여자오픈은 앞으로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개최 여부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선수들을 관리하는 매니지먼트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YG스포츠는 훈련 중인 소속 선수들과 연락하고 지속적으로 건상 상태와 활동 계획 등을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