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CNG "공백기 우리의 고뇌로 10대와 공감대 형성"

1년7개월 만에 'RISING' 발매하고 컴백
다시 시작 "'모던돌' 수식어 얻고 싶다"
  • 등록 2019-08-09 오전 6:30:00

    수정 2019-08-09 오전 6:30:00

TRCNG(사진=TS엔터테인먼트)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공백기에 가졌던 우리의 고뇌를 담았습니다.”

보이그룹 TRCNG는 두 번째 싱글 앨범 ‘라이징’(RISING)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TRCNG는 최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이데일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공백기 동안 우리가 겪은 힘든 상황들을 이번 앨범을 통해 표현해보고자 했다”며 “꿈, 미래, 불안을 키워드로 정해 가사에 전달해보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TRCNG는 지난 5일 ‘라이징’을 발매하고 컴백했다. 국내에서 1년 7개월 만에 컴백이다. 국내와 함께 일본 동시 데뷔를 발표하고 양국을 오가며 활동을 했다. 일본에서도 마지막 앨범을 낸 게 지난해 7월 말이다. 활동을 다시 시작하는 것도 1년여 만이다.

이미 데뷔를 한 아이돌 그룹, 외국 진출까지 성공적으로 이뤄냈다. 더구나 TRCNG 멤버 10인은 전원 2000년도 이후 출생으로 지난 2017년 10월10일 데뷔 당시 전원 10대였다. 가수 지망생들뿐 아니라 청소년들의 부러움을 사기에 충분한 조건이었다.

소속사 내부 문제로 한 동안 활동을 하지 못했다. 다른 청소년들과 똑같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생겼다. 오로지 한 길만 보고 달려왔던 터라 한번 멈춰 서자 걱정은 더 컸다. 그 내용을 그대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는 난 다가올 세상이 부담이 돼’라는 문구로 타이틀곡 ‘MISSING’ 가사에 넣었다. 멤버들은 “이번 신곡에 담고자 하는 메시지가 생긴 게 전과 달라진 것”이라며 “데뷔곡은 우리를 알리는 노래, 두 번째 노래는 ‘늑대’라는 콘셉트에 맞는 우리 나이대의 귀여움을 담은 것과 차이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TRCNG는 자신들의 성장을 새 앨범에 담았고 청소년들과 공감대를 이뤘다.

TRCNG(사진=TS엔터테인먼트)
공백기에 누군가 크게 흔들렸다면 멤버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었다. 실제 멤버들 사이에서도 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만 오갔다. 가족들이 멤버들의 마음을 다잡아줬고 멤버들 스스로가 서로를 다잡았다. TRCNG는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연습밖에 없었다”며 “연습할 시간을 더 늘려서 이번 기회를 통해 컴백할 때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자고 마음을 모았다”고 말했다.

데뷔 당시 평균 나이 15.9세였던 멤버들은 2년여가 되면서 이제 만 19세 성인이 된 멤버들도 생겼다. 강하고 박진감 있는 퍼포먼스 역시 TRCNG의 성장을 대변하는 요소가 됐다. 연습할 때 멤버들이 넘어지는 일도 많을 정도로 안무 동작이 강렬해졌다. 기존 소년미, 비글미는 남성미로 대체됐다. 피트니스 트레이닝을 하며 근육질의 몸매를 갖춰가는 멤버들이 생겼다. 멤버들이 또 모두 탈색과 염색을 하며 이미지 변화도 시도했다.

공백은 TRCNG에게 다시 ‘시작’이라는 인식을 심어줬다. 팬들도 많이 흩어졌을 거라는 생각이다. 다시 모아야 한다. 이번에는 팬덤의 이름도 정했다. ‘챔피언’이다. TRCNG라는 그룹 이름은 ‘Teen Rising Champion in a New Generation’의 약자로, 새로운 시대에 떠오르는 10대들의 챔피언이 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10대들의 챔피언이 떠받드는 챔피언이 자신들의 팬덤이다.

이번 활동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다시 강렬하게 심겠다는 포부도 있다. 데뷔 활동 당시 SBS MTV ‘더 쇼’에서 1위 후보까지 오르며 존재감을 드러냈던 TRCNG다. 이번에는 ‘누군지 몰라도 무척 잘한다’는 평가를 이끌어내고 싶다고 했다. 또 하나 ‘모던돌’이라는 수식어를 얻고 싶다고 했다.

“인트로에서 모자 던지는 동작이 있어요. 우리 이름 TRCNG를 기억하지 못하더라도 ‘모자 던지는 걔네들’이라고 기억할 수 있게 만들겠습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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