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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 달러) 개막을 이틀 앞두고 선수들의 연습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대회를 준비하는 선수들에게 예상 밖의 복병이 찾아왔다. 바로 뜨거운 태양이다.
이 대회는 지난해까지 9월에 열렸다. 그때도 날씨가 변수였다. 일교차가 크고 비가 오는 날이 많아 대회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할 때가 많았다. 그 때문에 선수들은 대회 기간 내내 컨디션을 유지하느라 더 바짝 신경을 써야만 했다. 날씨 때문에 고생했던 대회 주최측이 올해부터 일정을 7월로 변경했다.
예상 밖의 폭염이 쏟아지다 보니 선수들은 컨디션 관리에 더 신경을 썼다. 이날 오전 일찍 연습라운드를 시작한 유소연은 오전 10시가 되기 전에 클럽하우스로 돌아왔다. 그는 “날씨가 더워 아침 일찍 서둘러 라운드를 하고 왔다”며 “오후엔 더 뜨거워지는 만큼 코스에 나가기보다는 퍼팅 등 나머지 연습을 하는 게 효과적이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의 생각은 비슷했다. 이미향(26)과 안시현(35), 신지은(27) 등은 더위가 시작되기 전 오전 일찍 코스로 나가 마지막 훈련을 했다. 대게는 2~3명씩 짝을 이뤄 연습라운드 하는 편이지만, 이날은 날씨 탓인지 혼자 연습라운드를 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박성현도 현지에 도착한 뒤 다음 날부터 매일 코스에 나왔지만, 하루 9홀씩만 라운드하면서 적응훈련을 시작했다. 공식 연습일 마지막 날에도 6번홀에서 경기를 시작해 9홀만 플레이한 뒤 클럽하우스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