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갤러리 끌고 다니는 우즈, 14번홀까지 3언더파 공동 선두

우즈 스윙할 때마가 갤러리 환호하며 열광
수천 갤러리 이동하며 우즈 경기 지켜봐
2번홀 첫 번째 버디 터지자 순식간에 열광
  • 등록 2019-04-12 오전 4:28:29

    수정 2019-04-12 오전 6:51:35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마스터스 1라운드에서 구름 관중을 끌고 다니는 타이거 우즈가 4번홀 그린 위로 올라서고 있다. (사진=AFPBBnews)
[오거스타(미국)=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역시 타이거 우즈(미국)였다. 구름 갤러리를 몰고 다니며 마스터스 첫날부터 열기를 뜨겁게 달궜다.

12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 2번홀(파5) 페어웨이. 우즈가 2온 시도를 위해 페어웨이에서 우드로 두 번째 샷을 했다. 공은 그린에 올라가지는 못하고 벙커에 빠졌다. 그러나 벙커에서 친 세 번째 샷이 홀을 지나 약 1.2m 지점에 멈추가 갤러리들의 환호가 터졌다. 마스터스에 20번째 출전한 우즈는 경기 시작 후 단 2홀 만에 버디를 신고하며 4만 갤러리들을 열광하게 했다.

우즈의 인기는 마스터스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이날 오후 들어 최고 기온이 28도까지 올라가는 더위가 찾아왔다. 그러나 팬들은 미동도 하지 않고 우즈의 경기를 지켜봤다. 수천 명이 넘는 갤러리들은 우즈를 따라 함께 대이동을 하며 경기를 봤다. 샷이 끝날 때마다 “타이거”라고 연호하며 응원했다.

워낙 많은 인파가 몰려 제대로 경기를 관전하기 어려웠다. 거의 모든 홀마다 구름 갤러리가 따라다니는 바람에 이동하면서 경기를 보기란 쉽지 않았다. 우즈는 팬들의 환호에 보답했다. 이번 대회부터 40야드를 길게 만든 5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며 잠깐 주춤했지만, 9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1타를 줄인 뒤 후반으로 이동했다.

가장 까다롭다는 10번과 11번 그리고 12번홀을 파로 마친 우즈는 13번홀(파5)부터 팬들을 더욱 열광시켰다. 13번홀 버디에 이어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만들어내며 저스틴 하딩(남아공)과 함께 공동 선두가 됐다. 우즈는 오전 4시30분 현재 15번홀에서 경기 중이다.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4번 우승했다. 6승을 기록한 잭 니클라우스에 이어 역대 다승 부문 공동 2위(아널드 파머 4승)에 올라 있는 우즈가 올해 한 번 더 우승하면 단독 2위로 올라서게 된다. 또 지난 2008년 US오픈에서 메이저 통산 14승을 달성한 이후 멈춰선 우승 행진도 계속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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