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전차군단' 독일, 네덜란드에 0-3 대패 충격

  • 등록 2018-10-14 오전 9:21:16

    수정 2018-10-14 오전 9:21:16

네덜란드의 판 데이크가 독일과의 네이션스리그 경기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 AFPBBNews
독일이 네덜란드에게 덜미를 잡히자 독일 대표팀의 르로이 자네가 실망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 사진=AFPBBNews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대한민국에게 덜미를 잡혀 조별리그 탈락의 수모를 당했던 ‘전차군단’ 독일(FIFA랭킹 12위)이 또다시 망신을 당했다.

독일은 14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리그A 1조 네덜란드(17위)와 경기에서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앞서 프랑스와 무승부를 기록했던 독일은 1무 1패를 기록, 1조 3팀 가운데 최하위로 밀려났다. 지난 6월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한국에게 0-2로 패했던 독일은 불과 넉달 만에 또다시 뼈아픈 패배를 맛봤다.

독일이 A매치에서 3골 차 이상 큰 점수차로 패한 것은 2007년 10월 유럽선수권대회 예선에서 체코에게 0-3으로 진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반면 네덜란드는 1승 1패를 기록해 프랑스(1승 1무)에 이어 2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서 지역 예선도 통과하지 못했던 네덜란드는 지난 2월 로날드 쿠만 감독 부임 후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점차 살아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네덜란드는 전반 29분에 나왔다. 오른쪽 코너킥 기회에서 라이안 바벌(베식타시)의 헤딩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이를 버질 판 데이크(리버풀)가 헤딩으로 밀어 넣어 골로 연결했다.

0-1로 뒤진 독일은 만회골을 터뜨리기 위해 끊임없이 반격을 이어갔다. 유효슈팅을 6개(네덜란드 3개)나 날리며 골문을 위협했지만 네덜란드 골키퍼 야스퍼 실리센(바르셀로나)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다.

오히려 네덜란드는 경기 후반 연속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40분 상대 팀 패스 실수로 얻은 역습 기회에서 추가골을 만들었다. 크빈시 프로머스(세비야)는 오른쪽 측면 돌파 후 땅볼 크로스로 연결한 것을 멤피스 데파이(올랭피크 리옹)가 골로 연결했다.

네덜란드는 후반 추가 시간 조르지뇨 훼이날덤(리버풀)의 개인돌파에 이은 득점으로 대승을 자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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