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황의조가 보여준 와일드카드의 품격

  • 등록 2018-09-04 오전 7:57:12

    수정 2018-09-04 오전 7:57:12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축구대표팀 손흥민이 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한 뒤 인터뷰 순서를 기다리며 팬들에게 손가락 하트를 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천공항=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얘들아 고생했다…힘들 때 언제든지 연락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축구 U-23 대표팀에 금메달을 안긴 손흥민(토트넘)과 황의조(감바오사카)가 마지막까지 후배들을 챙겼다. 손흥민과 황의조는 이번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김학범 감독의 선택을 받아 와일드카드로 합류했다.

손흥민과 황의조는 와일드카드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손흥민은 6경기에 출전해 1골 5어시스트를 기록했고 황의조는 7경기에 나서 9골 1어시스트를 뽑아냈다. 두 선수는 조별리그부터 16강, 8강, 4강, 결승까지 맹활약을 펼쳤고 한국에 금메달을 선물했다.

손흥민은 “주장으로 출전한 첫 대회였기 때문에 부담감이 컸지만 (조)현우 형과 (황)의조, 동생들이 잘 도와줘서 이겨낼 수 있었다”며 “매 순간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평생 볼 사이인 만큼 힘들 때 언제든지 연락하면 좋겠다”며 “좋은 추억을 만들어줘서 고맙다”고 덧붙였다.

황희조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는 “(이)승우, (황)희찬이 등 동생들이 잘 해줬다”며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서 만들어낸 금메달이라 더욱 값지다”고 했다.

이처럼 이번 대표팀에서는 손흥민과 황의조만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니다. 동생들 역시 제 몫 이상을 해내며 금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다. 조별리그 3경기부터 결승까지 일곱 경기를 모두 선발로 출전한 김진야(인천)를 비롯해 김문환(부산), 황인범(아산), 조유민(수원) 등이 아시안게임 2연패의 숨은 공신 역할을 톡톡히 했다.

결승전에서 선발로 나와 한국의 수비를 책임진 조유민은 형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조유민은 “힘들고 지칠 때마다 형들이 먼저 나서서 이끌어줬다”며 “형들이 앞에서 잡아주지 않았더라면 금메달을 목에 걸지 못했을 것 같다. 항상 희생하고 분위기를 잡아준 형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유럽 무대 데뷔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당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충분히 해외에서도 통할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선수 본인이 결정할 문제지만 기회가 된다면 겁 없이 도전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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