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클럽 남태현 "음악적으로 좀 더 자유로워졌다"

  • 등록 2018-08-04 오전 7:00:00

    수정 2018-08-04 오전 7:00:00

사우스클럽(사진=사우스바이어스클럽)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음악적으로 좀 더 자유로워졌어요.”

밴드 사우스클럽의 보컬 남태현은 현재와 과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위너로 활동할 당시를 이 같이 비교했다. 남태현은 “위너 때도 더블 타이틀곡 등을 직접 썼는데 아이돌로서 비주얼적인 부분을 비롯해 소속사가 원하는 것에 맞춰는 경향이 있었다. 지금은 내가 추구하는 음악을 오롯이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사우스클럽은 지난 5월 발매한 앨범 ‘20’의 수록곡 ‘그로운 업(GROWN UP)’으로 타이틀곡 ‘왕따’에 이은 후속곡 활동에 나섰다. 이에 맞춰 남태현은 사우스클럽 멤버인 강건구(기타), 장원영(드럼), 남동현(베이스)과 함께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가졌다.

남태현은 지난 2016년 ‘심리적 건강 문제’를 이유로 위너 활동을 중단 뒤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해지하고 나와 2017년 직접 블루스를 기반으로 하는 밴드 사우스클럽을 결성하고 소속사 사우스바이어스클럽 대표를 맡았다. 모든 게 낯설었다. YG엔터테인먼트에서는 음악만 신경쓰면 됐지만 사우스클럽은 모든 걸 자신이 책임져야 했다. 방송 출연과 홍보 등은 방법도 몰랐고 재정적인 부담이 있어 초반에는 엄두도 못했다. 남태현은 “YG엔터테인먼트에서 중학생 때부터 있다보니 혼자서는 은행도 못 갈 정도였다”며 “앨범을 내도 어떻게 홍보활동을 해야할지 몰랐다. 고심을 하다 멤버들과 함께 자동차를 타고 지역 버스킹 투어를 다녔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위너 활동을 했던 게 현재 밴드를 이끄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멤버들은 “남태현이 멤버들에게 몸매관리도 주문한다”며 “연주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공연을 할 때는 퍼포먼스 동작을 더 크게 하라고 요구하는 등 우리가 신경쓰지 못했던 것들을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남태현은 “멤버들은 세션이 아니다. 함께 무대에 오르는 주인공들이다. 그래서 초반에는 굉장히 냉정하게 몰아붙이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사우스클럽은 지금까지 2장의 미니앨범을 발매하며 입지를 다져오고 있다. 영국 런던, 프랑스 파리, 스페인 마드리드, 독일 쾰른 등 유럽 4개 도시를 돌며 투어 공연도 했다. 최근에는 KBS2 ‘불후의 명곡’ 녹화를 마쳤다. 이번 후속곡 활동을 통해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사우스클럽의 존재를 알리겠다는 각오다.

‘그로운 업’은 남태현이 강건구와 함께 30분만에 완성한 노래다. 자동차를 타고 가다 악상이 떠올라 길가에 차를 세워놓고 곡을 썼다. 문득 과거 여자친구가 보고 싶어져 전화를 하고 싶은 충동이 들더라도 어른이 됐으니 참을성, 책임감을 더 무겁게 가져가야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남태현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이번부터 사우스클럽의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될 겁니다. 어떤 기회든 주어지는 대로 열심히 할 겁니다. 우리 멤버들이 연주자로서도 상위 영점몇프로에 드는 멤버들이에요. 그런 연주를 하는 사람들과 함께 무대를 꾸미면서 글로벌 시장도 노릴 계획입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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