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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29·대한항공)-김민석(19·성남시청)-정재원(17·동북고)으로 구성된 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추월 대표팀이 21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팀추월 결승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베뉴 시상식을 마친 선수들은 밝은 표정으로 공식 기자회견에 모습을 보였다.
여자 팀추월 논란에 대한 질문도 당연히 나왔다. 팀의 맏형이자 에이스인 이승훈은 베테랑 답게 자신의 생각을 차분하게 전했다.
이승훈은 “그런 일이 있고 나서 팀 분위기가 안 좋아진건 사실이다”며 “그냥 우리 경기만 생각했다. 하던대로 하자고 우리끼리 얘기했다. 특별히 팀워크를 더 다지고 그런건 없었다. 연습했던 대로 했고 잘 이뤄졌다”고 말했다.
남자 1500m 동메달에 이어 이번 대회 두 번째 메달을 획득한 김민석은 개인 기량의 차이가 금메달을 놓친 이유라고 인정했다.
김민석은 “인정할 부분은 인정해야 한다. 노르웨이는 세계 최강임을 입증했다, 보고 배울 점이 많다”며 “우리는 팀워크 면에서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하지만 개인 기량이 부족하다. 개인 기량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17살의 나이로 메달의 꿈을 이룬 막내 정재원은 “스타트라인에 서기 전까지도 형들이 편하게, 하던대로 하면 된다고 격려해줬는데 그것이 힘이 됐다”고 형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이승훈은 이번 은메달이 주종목 매스스타트 경기에서 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승훈은 “마지막 후반부 기록에서 밀려 2등을 하게 됐는데 2등도 값진 메달이었다. 그 부분 때문에 매스스타트에 지장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며 “오히려 더 자신감이 생길 것 같다. 매스스타트에서도 최선을 다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