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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그 중심에는 태국에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안긴 에리야 쭈타누깐(22)이 있다. 쭈타누깐이 지난 6월 태국 선수 최초 세계랭킹 1위로 이름을 올리자 나라 전체가 들썩였다. 태국 주요 언론은 그의 소식을 1면 기사로 다뤘다. 태국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이례적으로 스포츠 선수에게 “어린이들에게 스포츠에 대한 영감을 줬다”고 극찬했다.
외국 자본의 투입으로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는 베트남도 골프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8월 베트남프로골프협회(VPGA)가 창설됐을 때 적극 참여하며 열의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까지 해외 관광객 유치를 외화 획득과 외국인 투자로만 이루려 했으나 최근 골프 내수 시장을 만드는 쪽으로 정책을 선회했기 때문이다. 짠둑판 베트남 스포츠국 부실장은 최근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정부는 골프를 점진적인 발전의 영역으로 여겼지만 최근 급속히 골프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도 골프관광협회(MGTA)가 따로 있는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등이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며 동남아 내 골프 산업은 장밋빛 미래를 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