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은 누구보다 왕성한 활동량을 자랑하는 허슬러다. 공연과 방송, 투어 스케줄을 병행하면서도 꾸준히 신곡을 낸다. 장르에 가리지 않는 음악적 스펙트럼을 자랑하는 게 더 놀랍다. 성장이 진행형인 래퍼이자 누구보다 몸을 잘 쓰는 댄서 그리고 음악을 즐기는 힙합퍼다. 그룹 2PM으로 데뷔해 솔로 가수, AOMG의 리더, 2017 한국 대중음악상 수상자이자 2017 한국 힙합 어워드 올해의 아티스트 그리고 한국을 대표해 미국을 정조준한 박재범의 과거와 현재를 짚었다.
△“아이돌 래퍼들은 감사해. 내가 길을 터줬어.”(‘BO$$’에서)
박재범은 아이돌 출신이라는 대중의 선입견을 가장 먼저 깬 사례다. 미국 출신인 그는 아이돌그룹 2PM으로 데뷔했는데 이후 불미스런 사건으로 팀에서 나왔다. 이후 박재범은 ‘아이돌’이라는 출신에서 ‘랩뮤직’이라는 지향점으로 빠르게 행보했다. 첫 번째 솔로 곡을 낸지 이제 7년, 그는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래퍼다. “음악은 즐기는 것”이라는 그는 누구보다 신나게 ‘힙합으로’ 노는 중이다. 누군가 박재범을 ‘2PM 출신의 그저 그런 래퍼’ 정도로 인식한다면 최근 그의 성장을 몰랐거나 수년간 한국 힙합에 관심이 없었던 이일 가능성이 크다.
△“레츠 기릿”(‘쇼미더머니6’에서)
박재범은 ‘쇼미더머니’에서 성공한 자신의 입지를 자랑했다. AOMG의 수장이자 프로듀서로서 시즌4부터 연달아 출연했다. 첫 시즌에서는 성적이 좋지 않았으나 그레이와 함께 한 시즌5에서는 비와이를 우승자로 길러 내며 ‘킹메이커’ 역할을 했다. 박재범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프로듀싱 능력을 자랑하고 자신의 곡들을 출연자를 통해 방송에 노출했다. 이를 통해 그간 대중이 몰랐던 자신의 음악적 역량을 확인케 했다. 그리고 도끼와 함께 팀을 구성해 여섯 번째 시즌에 출연해 여전한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