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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음악저작권협회(회장 윤명선·이하 한음저협)에 따르면 당시 선거송으로 가장 인기를 끈 20곡 중 트로트는 절반인 10곡이었다. ‘나성에 가면’, ‘내 나이가 어때서’, ‘동반자’, ‘무조건’, ‘빠라빠빠’, ‘빵빵’, ‘뿐이고’, ‘사랑의 배터리’, ‘사랑의 트위스트’, ‘앗뜨거월드컵’이 포함됐다. ‘핫이슈/어머나 댄스메들리’까지 감안하면 10.5곡이라고 할 수 있다.
당시 선거송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 것은 ‘무조건’이었다. ‘무조건 무조건이야’라는 가사 내용이 ‘무조건 찍어달라’는 의미로 전달되기 때문에 많은 후보들이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한음저협 측은 “트로트는 모든 연령층에 친숙하게 어필할 수 있고 가사 내용이 유권자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트로트 곡이 많았던 이유를 분석했다.
느린 템포의 록발라드 곡 ‘걱정말아요, 그대’도 지난해 국회의원 선거 선거송 상위 20위 중 한곡이었다. 2015년 11월 인기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OST로 이적이 다시 불러 인기를 끌었고 2016년 초 MBC ‘복면가왕’에서 가왕이 된 ‘우리동네 음악대장’의 노래 중 한곡이기도 했다. ‘걱정말아요, 그대’는 지난 촛불집회에서도 상징적인 노래가 된 만큼 이번 대선 선거운동기간에도 다시 사용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