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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2년간 몸값대비 흥행성적 최고
최근 배우들의 활약도를 조사한 한 설문조사에서 황정민이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그 뒤를 이어 송강호 공유 하정우 유해진 순으로 나타났다. 이데일리 스타in은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자료(2017년 1월29일 기준)와 업계의 관측을 바탕으로 최근 2년간 위 배우들의 흥행 성적과 개런티(출연료)의 상관관계를 알아봤다.
배우 공유가 지난 2년간 몸값 대비 흥행 성적이 가장 좋았던 배우로 꼽혔다. ‘공유시대’라는 신조어가 유행한 것도 괜한 일이 아니었다. 지난해 공유가 주연을 맡은 영화는 ‘밀정’ ‘부산행’ ‘남과 여’ 세편이 개봉해 총 1927만명의 관객을 모았다. 편당 관객수는 642만명이었다. 공유의 영화 개런티는 4억원을 웃도는 수준(이하 업계 추정치, 인센티브 제외)으로 알려졌다. 개런티 1억원 당 관객 150만명 이상을 모은 셈이다. ‘부산행’과 ‘밀정’의 흥행을 기반으로 현재 몸값이 치솟고 있어 차기작의 출연료가 얼마까지 올라갈지 주목되고 있다.
◇송강호 1년에 한편 찍어 687만 관객 동원
송강호는 같은 기간 ‘밀정’과 ‘사도’에 출연했다. 두 편으로 총 1373만명, 편당 687만명을 동원했다. 송강호는 1년에 한 편씩 작품을 선보이는데 흥행 타율이 높다. 작품을 보는 안목이 좋아선지 오랜 기간 독보적인 티켓 파워를 자랑하고 있다. 송강호는 일반적으로 기본 개런티 8억원에 추가로 흥행 성적에 따라 런닝개런티를 받는 것으로 출연 계약을 맺는다.
하정우의 뒤는 유해진이 이었다. 유해진은 ‘럭키’ ‘그놈이다’ ‘베테랑’ ‘극비수사’로 총 2430명, 편당 608만명을 동원한 셈이다. 주·조연을 넘나드는 유해진은 영화의 메인 캐릭터외에도 2~3번째 역할을 맡아 활용도의 폭이 넓은 배우다. 특히 유해진은 지난해 원톱 주연한 ‘럭키’로 698만명을 동원한 데 이어 지난 18일 개봉한 ‘공조’로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 유해진의 개런티는 2억원으로 알려졌다. 역할의 비중 때문에 낮았던 몸값이 ‘럭키’와 ‘공조’의 흥행으로 치솟을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A급 배우의 기본 개런티는 7~8억원이지만 런닝개런티 조건은 천차만별이다. 개런티에 인센티브를 과하게 요구하거나 제작 지분까지 챙기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배우들의 몸값이 높다 보니 중소급 제작비 영화들은 점점 더 티켓 파워 있는 배우들을 기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돼가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