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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전부터 ‘옥중화’는 기대작으로 손꼽혔다. ‘대장금’(2003), ‘동이’(2010) 등으로 유명한 이병훈PD가 연출을 맡았다. 대하 사극의 주인공을 꿰찬 진세연의 어깨는 무거웠다. KBS2 ‘각시탈’(2012), ‘감격시대:투신의 탄생’(2014) 등 시대극은 경험했지만 사극은 처음이었다. 원톱 주연도 처음이었다. “충분히 잘 할 수 있다”는 이병훈PD의 무한한 신뢰가 있어 용기를 냈다
‘옥중화’는 옥에서 태어나 옥녀로 불린 소녀가 선정(善政)을 돕는 현명한 옹주가 되기까지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옥녀는 전옥서 다모부터 체탐인, 대행수, 소격서 도류, 외지부까지 다양한 직업을 거쳤다. 그는 액션신이 많았던 체탐인을 가장 좋았던 직업으로 꼽았다. 똑 부러지고 능력 있는 여성을 연기해 “속시원했다”고 활짝 웃었다.
“‘좀 더 옥녀가 됐어야 하는데…’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어느 작품 보다 열심히 했다고 자부할 수 있어요. 그래서인지 사극을 또 해보고 싶어요. 이번에는 저고리를 입는 장면이 거의 없었는데, 다음엔 예쁜 한복 많이 입고 싶어요. 사극의 예쁜 장면이 좋아요.”
“너무 더워서 ‘수박 먹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어요. 세트 촬영을 기다리면서 졸고 있는데 눈을 뜨니 진짜 수박이 있는 거예요. 알고 보니 정은표 선배님이 제 말을 듣고 가져다 주셨어요. 극중 양아버지였는데 실제로 키다리 아저씨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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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목표가 있었는데 이번에 완수했어요. 워낙 꼼꼼한 이 PD님과 함께 하면서 발성이나 발음을 새롭게 공부했어요. 예전에는 주어진 것만 했다면 이제는 더 큰 그림을 보게 됐어요. 처음엔 이 PD님이 세세하게 지도했는데, 가면 갈수록 저를 믿어줬어요. 뿌듯했어요.”
진세연은 중학교 시절 길거리 캐스팅으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CF모델로 데뷔해 SBS 드라마 ‘내 딸 꽃님이’(2011)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SBS ‘닥터 이방인’(2014), 영화 ‘위험한 상견례2’(2015) 등에 출연했다. 평범한 학창생활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 법 했지만 고개를 저었다.
“이 일을 하지 않았다면 다른 친구들처럼 취업 준비로 걱정을 하고 있었겠죠. 배우의 길이 힘들기도 하지만, 항상 재미있고 즐거워요. 쉬고 있을 땐 ‘다음 작품은 무엇이 좋을까’라는 생각만 들어요. 그럴 땐 ‘이 길이 내 길이구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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