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진중권 "혐오주의 심화 원인? 중간계층 몰락"

  • 등록 2015-05-19 오전 7:40:04

    수정 2015-05-19 오전 7:44:24

비정상회담 진중권 사진= JTBC ‘비정상회담’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진중권 교수가 “혐오 주의가 심화되는 것은 중간계층이 무너지고 있어서 그런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JTBC ‘비정상회담’에서는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출연해 ‘혐오주의를 혐오하는 나, 비정상인가?’라는 시청자 안건을 상정했다.

이날 진중권은 혐오 주의가 심화되는 이유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부익부 빈익부가 심화되고, 건강한 시민 문화를 만들어야하는 중간 계층이 무너지고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

진중권은 “위는 권력이기 때문에 불평을 제기하지 못한다”고 덧붙였고 MC 전현무는 “(위는) 듣지도 않죠”라며 동의했다.

진중권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힘이 없으니, 수평적 폭력을 행사하는 거다. 자신 주변의 사람들을 공공의 적을 만들고, 외국인, 조선족 등 가상의 적을 만들어 그들에게 모든 문제의 원인을 돌리는 거다. 가상의 적을 만드는 주술적 신앙 같은 거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일리야는 “지금 러시아도 심한 경제 위기에 처해 있는데 모든 문제의 탓은 미국이라고 하고 있다. 그것 때문에 다른 문제는 못 보게 되는 거다”고 밝혔다. 이에 진중권은 “원인을 찾는 게 아니라 범인을 찾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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