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예능 프로그램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이적.(사진=화면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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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고규대 기자]가수 이적이 저작권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이적은 5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이하 힐링캠프)에 출연해 “(리메이크 곡도) 저작권료는 그대로 들어온다”고 털어놨다. 이적은 이미 한 달에 저작권료가 5000만원 정도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는 정확한 액수를 언급하지는 않았다.
이적 저작권료 발언은 히트곡을 묻는 MC들의 질문에 이어 나왔다. 이적은 자신의 히트곡으로 ‘말하는 대로’, ‘거위의 꿈’, ‘하늘을 달리다’ 등을 꼽았다. MC들은 ‘말하는대로’는 유재석 노래, ‘거위의 꿈’은 인순이 노래, ‘하늘을 달리다’는 허각 노래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적은 “(내가 불러)노래가 재조명된 케이스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이적은 이날 ‘거위의 꿈’과 관련된 숨겨진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거위의 꿈’은 1997년 이적과 김동률의 프로젝트 앨범 ‘카니발’ 1집 앨범 수록곡으로 이후 선배가수 인순이가 다시 불러 히트곡이 됐다. ‘거위의 꿈’의 작곡은 김동률, 작사는 이적이 맡았다. 이적은 “김동률이 곡을 먼저 주고, 저에게 가사를 붙이라고 했다”며 “뒤에서 ‘빨리 쓰라’고 해서 압박 속에서 정말 빨리 썼다”고 말했다.
이적은 “날지 못하는 새로 펭귄은 좀 이상하고, 오리는 청둥오리가 날아서 안되겠더라”면서 “결국 거위는 못나는 것 같아 결정했는데, 노래 발표 후 팬이 SNS로 ‘보스턴 거위는 난다’고 말해 당황했다”고 말했다. 이적은 “아프리카 어린이 합창단이 (이 노래를) 소중하게 부르는 모습을 보면서, 20대 중반의 어린 나이에 급하게 가사를 썼던 것이 부끄러워졌다”고 고백했다. 이적은 또 “‘말하는 대로’가 광고에 사용됐는데,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힐링캠프’는 이경규 관상동맥 수술, 유재석 깜짝 출연 등으로 꾸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