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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아직 아니다" -여자 팬들이 많이 생긴 걸로 알고 있다. 인기를 실감하나?
▲방송 후 트위터 팔로어가 40명에서 8000여 명으로 갑자기 늘었다. 연락이 끊겼던 지인들에게서도 연락이 왔다. 난감한 적도 있다. 지하철을 탔는데 어떤 여자분이 사인을 해달라고 하더라. 사진 찍자는 부탁 등은 다 들어 드리는데 사인해달라는 말은 당황스럽더라. 방송이 나가자 패션 쪽 회사에서 같이 일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이 들어오기도 했다. 하지만, 정중히 거절했다. 개인브랜드 런칭도 준비 중이고. 농아방송 등에서도 장애를 딛고 성공한 사람 콘셉트로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는 데 솔직히 부담스럽다. 난 아직 아니라고 생각한다.
-방송에 나오는 자신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던가 (`프런코4`는 사전 제작이다. 최근 방송 중인 `프런코4`는 이미 몇 달 전에 촬영이 완료됐다.)
▲정말 착하게 나오더라. 실제 난 그렇지 않다. 예민한 편이다. 특히 일 할 때는. 솔직히 말하면 촬영하며 남 흉도 좀 봤다. 그런데 어떤 부분은 편집돼 나갔더라. 제작진이 날 배려해준 거 같다. 근데 난 그때 제작진에게 `왜, 잘랐냐`고 문자 보냈다. (웃음)
"청각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듣고 말하는 게 불편하다. 일반인도 힘든 도전이다. 어떻게 `프런코4`에 지원하게 됐나 ▲장애인들에게 아직 현실은 벽이 높다. 일 할 수 있는 회사가 그리 많지 않다. 하고 싶은 일을 하지 못해 속상해하는 사람도 많다. 일반 사람들처럼 나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 그리고 내 디자인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검증해보고 싶었다. 무엇보다 부모님께서 좋아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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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디자이너가 되려고 했던 건 아니다. 어렸을 때 어머니 권유로 미술을 시작했다. 어머니는 내 미래에 대한 걱정이 컸다. 그렇게 미술을 시작했고 선화예고(미술전공)에 합격했다. 어머니가 시켜서 그림을 그릴 땐 정말 싫었는데 하다 보니 흥미가 생기더라. 그리고 어머니 영향을 받아서인지 패션 감각은 좀 있었던 거 같다. 그러다 졸업을 하고 집에서 유학을 권유받았다. 새로운 곳에서 더 배우고 꿈을 펼쳐 보이길 원하셨던 거 같다. 그렇게 몇 곳에 원서를 써 미국 파슨스스쿨을 포함해 세 곳에 합격했고 고민 끝에 파슨스스쿨을 갔다. 2010년 6월에 졸업했고.
"미국 유학, 언어 배우다 힘들어 울기도" -일반인도 유학생활은 힘들다. 어떻게 버텼나
"난 수화가 있는지도 몰랐다..맞으면서 말 배워" -한국에서도 그렇고 미국에서까지 일반인 학교에 다닌 점이 놀랍다
▲난 어려서는 수화를 몰랐다. 어머니가 조금이라도 내가 말을 알아듣고 하게 하려고 수화를 가르쳐 주지 않았다. 맞으면서 말을 배웠다. 수화도 미국 가서 처음 배운 거다. 어렸을 때는 그런 어머니가 야속했다. 물론 지금에는 나를 강하게 키워 준 부모님이 감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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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 문제다. 원래 잠이 많다. 늦어도 자정 전에는 자야 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프런코4`는작업 끝나는 시간이 자정이라 고됐다. 당연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 디자인 구상 시간 30분 주고 원단 고르라고 하니 얼마나 힘들겠나. 마음이 급해 원달 고를 때먄 하도 빨리 뛰어서 카메라감독이 따라오지 못할 정도였다.
-단체 미션 중 팀장을 맡았을 때는 눈물을 보였다
"개인미션에서는 지원자들 개성볼 수 있을 것" -`프런코4` 지원자들이 이전 지원자들보다 디자인 실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는 지적도 있다
▲지금까지 방송된 분량 대부분이 팀 미션이라서 그렇다. 지원자들만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았다. 개인 미션에서는 다들 제 실력을 보여줬다. 방송 끝까지 지켜봐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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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조아라·이지승. (웃음) (강성도가 꼽은 세 명이라 실제 톱3와 다를 수 있다. `프런코4`는 사전에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다.)
-인기가 많다. 만나는 여자친구는 있나
▲노코멘트하겠다.(웃음) 좋아하는 여성상은 느낌이 좋은 여자다. 아무래도 내가 패션을 하다 보니 스타일도 본다.
-앞으로 계획은
▲오는 5월 말 아시아태평양농아인경기대회에서 자원봉사를 한다. 수화통역을 할 생각이다. 그래서 지금 수화를 열심히 배우고 있다. 미국에서 배운 건 미국 수화고 국제 수화를 새로 배우고 있다. 그리고 이르면 올가을 내 브랜드를 런칭할거다. 처음에는 여성복으로 시작할 생각이다. 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옷을 좋아한다. 미니멀하고 내추럴한 모노톤을 써 디자인한 옷이 많을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