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호 '경고 3인방' 인도전 출장 여부는

이정수 결장 유력…기-차 듀오는 후반 교체로 가닥
  • 등록 2011-01-18 오전 7:00:00

    수정 2011-01-18 오전 7:00:00

▲ 인도전을 앞두고 훈련 중인 한국축구대표팀(사진=송지훈 기자)
[도하(카타르) = 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정수는 푹 쉬고, 두리와 성용이는 후반에 쉬고'

아시안컵 본선 조별리그서 인도와 맞대결을 벌일 우리 축구대표팀(감독 조광래)의 선수 구성 가닥이 잡혔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8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외곽 알 와크라 스타디움에서 호주전에 대비한 전술훈련을 실시했다.

약 한 시간 가량 열린 이날 훈련에서 조광래 감독은 그라운드의 절반 가량만을 사용하는 미니게임을 통해 인도전을 앞둔 우리 대표팀 멤버들의 전반적인 컨디션을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조광래 감독은 앞서 치른 바레인전(2-1승), 호주전(1-1무) 등과 마찬가지로 4-2-3-1 포메이션에 기반을 둔 선수 구성을 선보였다. 지동원(전남드래곤즈)이 최전방 공격수로 나섰고, 박지성(맨체스터유나이티드)-구자철(제주유나이티드)-이청용(볼튼원더러스) 트리오가 한 발 아래에 포진했다.

중원은 기성용(셀틱)과 이용래(수원삼성)로 꾸렸고, 포백라인은 왼쪽부터 이영표(알힐랄)-황재원(수원삼성)-곽태휘(교토상가)-차두리(셀틱)로 꾸렸다. 수문장으로는 정성룡(성남일화)이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번 대회 준비 과정에서 꾸준히 호흡을 맞춘 선발 라인업이 대부분 인도전에서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바레인전-호주전과 달리 중앙수비수 이정수가 주전팀에서 제외된 것이 눈에 띄었다.

이는 8강 이후를 대비해 옐로카드 관리에 나선 결과다. 이번 대회에서는 조별리그서 옐로카드 한 장을 받은 선수에 대해 8강 진출시 카드를 삭감해주는 규정을 활용한다. 경고 한 장이 8강 이후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돕기 위한 조치다.

우리 대표팀 내에서는 3명의 선수들이 옐로카드 한 장씩을 받아놓고 있다. 중앙수비수 이정수를 비롯해 기성용과 차두리가 노란 카드 한 개씩을 수집해놓았다.

조광래 감독은 인도와의 경기에 이정수를 출전시키지 않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혹시나 발생할지 모를 경고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기성용과 차두리는 선발 출장시키되 후반 이후 적절한 타이밍에 교체시키는 방법에 무게감이 실린다.

인도전에서 핵심 멤버들의 옐로카드를 모두 소멸시켜 최상의 전력으로 8강 이후 일정에 임한다는 조광래 감독의 복안이 차질 없이 실현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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