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SPN 송지훈 기자] '블루드래곤' 이청용이 올 시즌 4·5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공격을 이끈 볼튼원더러스(감독 오언 코일)가 울버햄튼원더러스(감독 마이클 맥카시)와의 맞대결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볼튼은 14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영국 울버햄튼 소재 몰리뉴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1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원정경기서 상대의 자책골과 요한 엘만데르, 스튜어트 홀든의 연속골을 묶어 울버햄튼에 3-2로 이겼다.
이로써 볼튼은 올 시즌 4승(7무2패)째를 거두며 승점을 19점으로 끌어올렸고, 6위 순위를 유지하며 상위권 질주를 이어갔다.
홈팀 울버햄튼은 올 시즌 13경기서 8번째 패배(2승3무)를 기록하며 승점 추가에 실패했다. 시즌 승점은 9점에 머물러 스토크시티, 웨스트햄유나이티드 등과 함께 강등권에 머물렀다.
볼튼의 오른쪽 날개로 변함 없이 선발 출장한 이청용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특유의 공격지원 능력을 맘껏 과시했고, 올 시즌 4번째와 5번째 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청용의 올 시즌 공격포인트는 총 6개(1골5도움)로 늘어났다.
양 팀의 경기는 원정팀 볼튼이 주도권을 장악한 가운데 진행됐다. 볼튼은 좌우 측면 지역의 적극적인 공간 돌파를 적극 활용해 볼 점유율을 높였고, 여러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해냈다. 홈팀 울버햄튼은 신속한 역습을 통해 이따금씩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며 저항했다.
볼튼의 추가골은 후반17분에 나왔다. 상대 위험지역 내 왼쪽을 파고든 미드필더 스튜어트 홀든이 정면으로 땅볼 크로스했고, 이를 받은 엘만데르가 돌아서며 상대 수비수 사이로 순간적인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
5분 뒤에는 이청용의 5호 도움이 나왔다. 상대 위험지역 우측면을 파고든 이청용이 홀든에게 땅볼패스했고, 페널티박스 안쪽에 있던 홀든이 오른발 대각선 슈팅을 시도해 세 번째 골의 주인공이 됐다.
울버햄튼은 후반24분에 한 골을 만회하며 추격의 물꼬를 틔워내는데 성공했다. 왼쪽 측면을 파고든 매튜 저비스가 올려준 땅볼 크로스를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케빈 폴리가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연결해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후 기세가 오른 울버햄튼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동점골을 위해 노력했지만, 더 이상의 골 소식 없이 경기가 마무리됐다.
◇울버햄튼원더러스 2-3 볼튼원더러스(2010-11시즌 EPL 13라운드)
▲득점자
리처드 스티어먼(전반1분-자책), 요한 엘만데르(후반17분), 스튜어트 홀든(후반22분/이상 볼튼원더러스), 케빈 폴리(후반24분), 스티븐 플레처(후반33분/이상 울버햄튼)
▲울버햄튼원더러스(감독 마이클 맥카시) 4-4-2
FW : 케빈 도일 - 실뱅 이방스블레이크
MF : 매튜 저비스 - 네나드 밀리야스 - 칼 헨리 - 스티븐 헌트(후21.스티븐 플레처)
DF : 조지 엘로코비 - 스티븐 무요콜로 - 리처드 스티어먼 - 케빈 폴리
GK : 마커스 해너먼
▲볼튼원더러스(감독 오언 코일) 4-4-2
FW : 요한 엘만데르(후30.이반 클라스니치) - 케빈 데이비스
MF : 매튜 테일러(후37.마르틴 페트로프) - 스튜어트 홀든 - 파브리스 무암바 - 이청용
DF : 폴 로빈슨 - 잿 나이트 - 게리 케이힐 - 새뮤얼 리케츠
GK : 유시 야스켈라이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