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란트 38득점' 미국, 리투아니아 꺾고 홈팀 터키와 결승

  • 등록 2010-09-12 오전 7:47:42

    수정 2010-09-12 오전 7:52:45

▲ 케빈 듀란트. 사진=Gettyimages/멀티비츠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16년만에 세계농구선수권대회 정상 복귀를 노리는 미국이 복병 리투아니아를 꺾고 결승에서 홈팀 터키와 맞붙게 됐다.

NBA 스타플레이어들로 구성된 미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2010 세계농구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무려 38득점을 올린 케빈 듀란트(오클라호마시티)의 활약에 힘입어 리투아니아를 89-74로 눌렀다.

미국은 1쿼터를 23-12로 크게 앞선 채 마친 뒤 2쿼터에도 점수차를 15점차로 벌려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듀란트는 1쿼터에만 무려 17점을 쏟아부으며 미국이 초반 승기를 잡는데 결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날 듀란트가 기록한 38득점은 역대 미국 대표팀 사상 한 경기 최다득점 기록이기도 했다. 종전에는 카멜로 앤서니가 기록했던 35득점이었다. 3점슛도 5개나 성공시키고 리바운드도 9개나 잡는 등 그야말로 종횡무진 활약을 펼쳤다.

듀란트가 공격을 주도하는 가운데 라마 오덤(LA 레이커스)도 13득점 10리바운드 '더블더블' 활약으로 팀승리를 도왔다. 듀란트의 소속팀 동료인 러셀 웨스트브룩(오클라호마시티) 역시 12득점 7리바운드로 제 몫을 다했다.

리투아니아는 로베르타스 야브토카스가 15득점 9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미국의 빠르고 화려한 농구 앞에서는 역부족이었다.

이어 열린 4강전 두 번째 경기에선 홈팀 터키가 NBA스타플레이어인 헤도 더코글루(피닉스.16득점)와 포인트가드 케렘 툰체리(12득점 5어시스트)의 활약에 힘입어 세르비아를 83-82, 1점차로 제압했다.

터키는 2쿼터까지 42-35로 뒤지는 등 시종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4쿼터 종료 1초전 툰체리가 극적인 골밑슛을 성공시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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