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석비빔밥' 추석틈타 최고시청률 경신…日 심야 격전지 '부상'

  • 등록 2009-10-05 오전 8:03:27

    수정 2009-10-05 오전 9:17:10

▲ MBC '보석비빔밥'

[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MBC 주말특별기획드라마 ‘보석비빔밥’이 추석 연휴를 틈타 자체 최고시청률 기록을 경신하며 일요일 심야시간대가 지상파 방송 3사의 시청률 경쟁 격전지가 되고 있다.

기존 SBS 주말극장과 주말특별기획드라마, KBS 2TV ‘개그콘서트’와 주말사극은 일요일 오후 9시부터 11시를 훌쩍 넘긴 시간까지 치열한 자존심 대결을 벌여왔다.

여기에 한동안 경쟁에서 밀려난 듯 보였던 MBC가 편성변경으로 시간대를 1시간 여 앞당긴 주말특별기획드라마 ‘보석비빔밥’이 본격적으로 시청률 상승세를 타면서 경쟁 판도는 안개 속에 휩싸였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4일 방송된 ‘보석비빔밥’은 15.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날인 3일의 12.5%보다 3.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4일 시청률은 지난 9월27일 기록한 14.3%를 1.5%포인트 뛰어넘은 ‘보석비빔밥’의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이다.

‘보석비빔밥’은 궁씨 집안 네 남매가 부모와 별거를 선언하고 함께 분식집 운영에 나선 궁비취(고나은 분)와 서영국(이태곤 분)의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형성될 분위기를 보이는 것에 맞춰 시청률이 상승하고 있다.

물론 경쟁 프로그램들도 만만치 않다. 오후 8시50분 편성된 SBS ‘천만번 사랑해’와 그 뒤를 잇는 ‘그대 웃어요’는 이날 각각 18.0%와 12.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오후 9시5분 방송되는 ‘개그콘서트’는 19.7%로 이 시간대 방송된 프로그램들 중 가장 높은 시청률을 나타냈다. ‘천추태후’ 종영 후 주말특별기획드라마 ‘열혈 장사꾼’이 방영되기에 앞서 추석특집으로 방송된 ‘이승기의 이상형 월드컵’은 15.6%였다.

물론 ‘이승기의 이상형 월드컵’은 추석특집으로 1회 방송된 것이고 9월27일 ‘천추태후’의 최종회 시청률 22.6%보다 7.0%포인트 하락했다. 하지만 15.6%는 ‘열혈 장사꾼’이 후광을 이어받기에 충분한 시청률로 보인다는 점에서 향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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