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기 "트랜스젠더 바에서 연기공부"...'왕남' 에피소드 밝혀

  • 등록 2009-05-07 오전 1:32:26

    수정 2009-05-07 오전 1:52:37

▲ 이준기

[이데일리 SPN 김용운기자] 이준기가 중성적인 연기를 위해 트랜스젠더 바에 갔던 사실을 공개했다.

이준기는 6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의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2006년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왕의 남자' 촬영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준기는 "공길 역에 캐스팅 되어 너무 기뻤지만 정진영, 감우성 선배와 함께 출연한다는 사실에 부담이 됐다"며 입을 열었다.

이준기는 "이준익 감독께서 철저히 중성적인 이미지를 요구했다"며 "결국 트렌스젠더 바에 가서 그분들의 시선처리와 표정 말투 몸짓 등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준기는 "그들의 눈빛은 묘한 부분이 있다"며 "힘이 조금 풀어져 있는데 그걸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았다. 거기서 살 수는 없으니까 필요할 때마다 갔고 관찰한 것이 연기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이준기는 '왕의 남자'에서 남자이지만 여성적인 매력이 있는 공길 역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준기는 '왕의 남자' 흥행 당시에 자신에 대해 "한 때 거만했었다"며 그러나 '플라이 대디'와 '첫눈' 등의 실패로 자신을 되돌아봤고 다시 배우로서의 마음가짐을 다지게 됐다고 전했다.

이날 이준기는 이효리의 소개로 만난 보아와의 열애설 등에 대해 해명하는 등 시종일관 솔직한 입담으로 '무릎팍도사' 강호동을 사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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