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제공] 국방부가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준우승을 거둔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병역 혜택을 주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원태재 국방부 대변인은 24일 브리핑에서 "즉흥적으로 이기고 지는 문제를 갖고 할 사안은 아니다"라며 "이미 몇 년 전 (병역 특혜를 주지 않는 것으로) 입장이 정리된 사안"이라고 밝혔다.
원 대변인은 "병역 특례는 아시안 게임 1위, 올림픽 3위 이상일 경우 적용하기로 이미 결정됐다"며 "여론만으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병무청도 야구팀의 준우승과 상관없이 특혜를 허용할 수 없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야구협회장인 강승규 한나라당 의원은 하지만 이날 "국가의 명예를 드높이고 국민에게 기쁨을 안겨준 선수들에게는 보상을 해줘야 한다"며 병역 특례 법안을 의원입법으로 발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도 국민정서와 여론 등을 따져봐서 결정할 문제라며 다소 전향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현재 28명의 WBC 대표팀 중 병역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선수는 메이저리거 추신수를 비롯, 임태훈(두산), 최정(SK), 박기혁(롯데) 등 4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