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대표팀, '바레인 수능' 카타르와 0-0 무승부

  • 등록 2007-09-04 오전 9:38:16

    수정 2007-09-04 오전 9:38:16

[노컷뉴스 제공] 6회 연속 올림픽축구 본선진출을 노리는 박성화호가 2008 베이징올림픽 남자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2차전 바레인 원정을 앞두고 가진 평가전에서 특색 없는 경기를 펼친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박성화호는 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알 알리 스타디움에서 가진 '바레인전 가상 상대' 카타르 올림픽 대표팀과의 평가전서 0-0으로 비겼다.

지난 31일 밤 인천 공항을 통해 UAE에 입성해 전지 훈련을 진행중인 올림픽대표팀은 6일 오전 결전의 장소인 바레인으로 이동해 9일 오전 1시 바레인 올림픽 대표팀과 최종예선 원정경기를 치른다.

박성화 감독은 이날 '젊은피'들을 대거 중용했다. 지난달 22일 우즈베키스탄과의 예선 1차전서 박성화호의 왼쪽 라인을 책임졌던 이근호(대구)와 최철순(전북)의 경고 누적 공백을 메울 대체 선수의 물색도 동시에 이뤄졌다.

바레인전 선발 라인업은 대부분 지난 7월 캐나다에서 열린 U-19 청소년 월드컵 참가 선수들이었다. 최전방 투톱에는 심영성(제주) 신영록(수원)이 나섰고 박주호(숭실대)와 이상호(울산)가 좌우 날개에 포진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기성용(서울) 백승민(전남)이 배치됐고, 김창훈(고려대) 정인환(전북) 백승진(요코하마) 신광훈(포항)이 포백라인을 구성했다. 인천의 송유걸은 수문장 장갑을 끼고 경기에 임했다.

올림픽 대표팀는 전반 초반 상대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침투 패스 등을 통해 공격 루트의 다양성에 대한 가능성을 열었다. 하지만 선수들의 손발이 아직 맞지 않고 현지의 무더위에 익숙치 않은 탓인지 이후 경기는 지루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전반전의 유효 슈팅도 두차례에 불과했다. 전반 종료 직전 이상호의 프리킥을 상대 골키퍼가 다이빙 캐치로 가까스로 걷어낸 것이 가장 좋은 득점 기회였다.

박성화 감독은 후반전 들어 백지훈(수원) 강민수(전남) 김창수(대전) 김승용(상무) 한동원(성남) 오장은(울산) 하태균(수원) 등을 대거 교체 투입했고, 차츰 한국의 공격도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하지만 후반 28분 양팀 선수들이 몸싸움을 벌이다 백지훈과 빌랄이 동시에 퇴장당한 뒤 경기는 소강상태로 접어들었고, 종료 휘슬을 맞이할 때까지 한국과 카타르 모두 골을 기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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