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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SPN 유숙기자]소비자 선택으로 돌아본 2007 상반기 연예계 트렌드.
2007년 상반기 한국 영화는 투자 위축으로 인한 제작 감소,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공세 등으로 점유율이 2001년 이래 최저로 떨어지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스크린쿼터가 축소되면서 블록버스터들이 대규모 배급으로 인한 스크린 독과점에 나섰고, 이로 인해 규모가 작은 영화들은 작품성과 상관없이 관객들에게 선보일 자리조차 제대로 잡지 못한 채 막을 내리는 일도 허다했다.
하지만 블록버스터들의 공세가 있기 전인 4월까지 한국 영화는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좋은 성과를 거뒀다. 그렇다면 올 해 상반기 관객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얻은 영화는 무엇일까.
◇ 한국 영화 침체, ‘미녀는 괴로워’ 자존심 살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스크린 가입율 93%)에 따르면 2007년 1월부터 6월까지 상영된 영화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모은 것은 영화 ‘미녀는 괴로워’다.
지난 해 12월 14일 개봉한 ‘미녀는 괴로워’는 총 619만 287명을 기록하며 올 해 최다 관객을 동원해 한국 영화의 체면을 살렸다.
설경구 김남주 주연의 ‘그놈 목소리’는 총 301만 명의 관객을 모으며 5위에 랭크됐다. 이는 올 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가장 좋은 성적이기도 하다.
한편 6위와 7위는 또 할리우드 영화 차지였다. ‘300’과 ‘슈렉3’는 각각 300만 명, 266만 명을 기록했다.
이어지는 8위부터 10위까지는 올해 초 개봉한 한국 영화들이 올랐다. 8위는 하지원 임창정 주연의 휴먼코미디 ‘1번가의 기적’으로 259만 명을 모았다. 9위는 박해일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극락도 살인사건’으로 213만 명, 10위는 김혜수 등이 출연한 ‘바람 피기 좋은 날’로 174만 명을 동원했다.
2007년 상반기 한국영화계의 최대 사건, 전도연에게 제60회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의 영광을 안겨준 영화 ‘밀양’은 블록버스터들과의 싸움에서 분전하며 157만 명을 모아 11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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