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감독이 챔프전 해설 '진풍경'

최희암 감독, 4차전 TV중계 일일 마이크
  • 등록 2007-04-26 오전 9:12:40

    수정 2007-04-26 오전 9:12:40

[스포츠한국 제공] KBL(한국농구연맹) 사상 최초로 현역 감독이 챔피언결정전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인천 전자랜드의 최희암(52) 감독이 그 주인공. 최 감독은 25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06~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부산 KTF-울산 모비스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생중계한 MBC TV의 1일 해설가로 나섰다

지난 1, 3차전에서 SBS TV의 해설을 맡은 김동광 전 안양 KT&G 감독을 비롯해 전직 감독들이 해설을 맡은 경우는 많았지만 현직 사령탑이 마이크 앞에 서기는 최 감독이 처음이다. 최 감독은 지난 2003년 울산 모비스 감독에서 물러난 뒤 2005년 동국대 감독으로 부임하기 전까지 잠시 MBC TV 해설가로 활약한 인연으로 이번 해설을 맡게 됐다.

2년 만에 해설가로 돌아간 최 감독은 25일 경기 전 올시즌 소속팀 전자랜드와 두 팀의 대결 경험에 비춰 흥미있는 전망을 내 놓았다. 최 감독은 “KTF를 상대로는 올시즌 우리 팀이 잘 했다. 더블팀 수비가 가능한 팀이다. 그러나 모비스는 크리스 윌리엄스라는 워낙 걸출한 용병이 있어 힘들었다”고 말하며 모비스의 우세를 점쳤다. 그러나 최 감독은 직접적으로 승패를 예견해달라는 질문에는 “그건 너무 어려운 얘기”라며 껄걸 웃었다.

최 감독은 지난해 최하위팀 전자랜드의 지휘봉을 잡아 3년 만에 프로농구 감독으로 복귀, 대대적인 선수보강을 통해 23승(31패)을 올리는 등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순위는 9위에 그쳤지만 대대적인 선수단 개편으로 분위기 쇄신에 성공했다는 것이 구단 안팎의 중론이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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