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0년만에 새 싱글 발표하는 가수 최혜영

1984년 히트곡 '그것은 인생' '물같은 사랑'리메이크 5월 디지털 싱글 발표
  • 등록 2007-04-20 오전 8:17:35

    수정 2007-04-20 오후 4:31:59

▲ 최혜영

[이데일리 SPN 윤경철기자] '아이 때는 젖주면 좋아하고, 아하/이 때는 노는 걸 좋아하고/저 가는 세월 속에 모두 변해가는 것. 그것은 인생.'

30대 중반을 넘은 세대라면 쉽게 머리에 떠올릴 수 있는 친숙한 노래. 84년 크게 인기를 얻었던 '그것은 인생'의 가사이다.

80년대 초 중반 '그것은 인생'을 불러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수 최혜영이 20년만에 돌아왔다.

최혜영은 5월 중순 과거 히트곡을 모은 디지털 싱글을 발표하고 가수 활동을 재개한다. 그녀는 디지털 싱글 발표에 앞서 29일 SBS '도전 1000곡'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방송활동도 시작한다.

최혜영은 84년 초 발표한 데뷔 앨범의 타이틀곡 '그것은 인생'으로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물같은 사랑',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 등의 노래를 히트시켰다. 3집 '슬픔의 록큰롤'에서 댄스 가수로 새로운 모습을 보였던 그녀는 87년 결혼과 함께 가요계를 떠났었다.

20년 만에 다시 무대로 돌아온 최혜영을 만났다.

- 몇 년만의 컴백인가.
▲ 84년 1월1일 KBS 2TV '젊은의 행진'을 통해 데뷔했다가 87년 11월 결혼 이후 은퇴했다. 데뷔로 따지면 23년만이고 은퇴 이후 20년만의 나들이다.
▲ 최혜영


- 활동 재개 일정은 어떻게 되는가.
▲5월 중순께 예전에 부른 ‘그것은 인생’, '물같은 사랑‘을 리메이크해 발표할 예정이다. 방송으로는 29일 SBS '도전 1000곡’을 통해 팬들에게 인사를 할 계획이다.

- 다시 가요계에 돌아올 결심을 한 이유는.
▲아이가 크고 나서 내 인생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았고 그 일이 노래였다.

-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87년 결혼을 했고 5년 뒤에 이혼했다. 그 이후에는 평범하게 지냈다. 올 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딸을 키우면서 바쁘게 보냈다. 2년 전부터 일산에서 ‘최혜영의 라이브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 그렇게 노래가 그리웠다면 왜 좀 더 일찍 컴백하지 않았나.
▲자신이 없었다. 또 장사를 하다 보니 노래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못했다.

- 20여년 만에 컴백을 결심한 계기는.
▲연예인 생활이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평소 잘 알고 지냈던 나우엔터테인먼트 김정훈 대표가 권하지 않았다면 쉽게 나서지 못했을 것이다.

- 84년 데뷔했을 당시 인기가 대단했었는데...
▲'자고 나니 스타가 됐다'는 말이 실감났다. '젊은의 행진'을 통해 처음 방송에서 노래한 이후 반응이 엄청났다. 그 덕분에 지구 레코드와 계약하면서 계약금으로 당시로는 거액인 300만원을 받았다. 또 1집에 수록된 '그것은 인생'과 '물같은 사랑'이 연속으로 히트하면서 음반사로부터 '포니2' 승용차를 보너스로 받았다.

- 당시 일본 음반계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고 들었다.
▲사실이다. 이름만 들으면 아는 큰 기획사에서 제안이 왔었다. 하지만 학업을 계속하는 대학생 신분이고 공부에 미련이 많아 포기했다.

- 농구선수들과 친하다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중앙대 출신 선수들과 친하다.특히 한기범씨와는 고등학교 대학교 동문이라 지금도 종종 연락한다.

- 선배 가수로서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도 많을 것 같은데.
▲모든 일을 열심히 하고 즐겨야 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또 연예인이지만 취미생활을 하라는 충고도 하고 싶다. 어린 나이에 데뷔한 내 경험을 돌이켜 보면 다른 일에 휩쓸리지 않고 연예 활동에 전념하기 위해선 취미생활을 하면서 좀더 여유있는 삶을 사는 것이 필요하다. (사진=김정욱 기자 98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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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만에 컴백한 가수 최혜영 2007-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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