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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 V리그 정규리그는 19일 남자부 대한항공-OK저축은행, 여자부 현대건설-흥국생명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 대장정의 막을 연다. 올해 V리그 정규리그는 남자부 7개, 여자부 7개를 합쳐 총 14개 구단이 내년 3월 20일까지 팀당 36경기씩 치른다.
남자부, 7개 구단 중 5개 팀이 외국인 감독…지각 변동 일어날까
올 시즌만큼 남자부 판도를 전망하기 힘든 적도 없다. 팀 전력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외국인 선수가 대부분 바뀌었다. 기존 선수와 재계약을 한 팀은 KB손해보험(안드레스 비예나)이 유일하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OK저축은행->현대캐피탈),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 삼성화재->대한항공. 이상 쿠바) 등 거물급 선수들도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지난 시즌부터 시행된 아시아쿼터 선수들 기량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아시아쿼터 대상 선수가 중국, 이란, 호주 등으로 확대된 효과다. 사실상 외국인 선수가 2명씩 뛰는 셈이다.
가장 큰 변수는 외국인 감독이다. 남자부 7개 구단 중 5개 구단 사령탑이 외국인이다. 지난 시즌은 토미 틸리카이넨(핀란드) 대한항공 감독과 오기노 마사지(일본) OK저축은행 감독 등 두 명뿐이었다.
올 시즌 남자부는 ‘2강’ 구도로 전망된다. 프로배구 사상 최초로 4시즌 연속 통합우승을 이룬 대한항공은 여전히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토종 거포’ 임동혁의 입대 등 전력 공백이 있지만 베테랑 세터 한선수를 중심으로 한 조직력은 여전히 건재하다.
최대 라이벌은 현대캐피탈이다. 프랑스 출신 블랑 감독이 팀을 맡은 현대캐피탈은 지난달 KOVO컵 결승전에서 대한항공을 이기고 11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역대 통산 득점 2위인 레오와 204㎝의 아시아쿼터 공격수 덩신펑(등록명 신펑)이 가세했다. 7개 구단 중 가장 강력한 공격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15일 열린 남자부 미디어데이에서도 7개 구단 가운데 5개 팀으로부터 ‘챔피언 결정전에 오를 것 같은 팀’으로 지목됐다.
여자부, 현대건설이 ‘절대 1강’…‘배구여제’ 김연경, 우승 한 풀까
현대건설은 지난 16일 열린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 챔피언결정전 진출 예상팀 설문에서 가장 많은 7표를 받았다. 다른 6개 팀은 물론 현대건설도 자신들에게 표를 던졌다.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현대건설의 아성에 도전할 최대 라이벌은 ‘배구여제’ 김연경이 이끄는 흥국생명이다. 흥국생명은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챔피언결정전이 취소된 2021~22시즌을 재외하고 최근 3시즌 연속 챔프전에 진출했지만 모두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김연경이 고군분투했지만 외국인 선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시즌에는 튀르키예 출신 투트쿠 부르주를 선택했다. 아시아쿼터로는 중국 출신 미들블로커 황루이레이를 지명했다가 개막 직전 뉴질랜드 출신 아닐리스 피치로 교체했다. 흥국생명이 196cm 장신인 황루이레이를 포기하고 183cm의 피치를 선택한 이유는 공격력 때문이다. 김연경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것을 최대한 막겠다는 강한 의지다.
그밖에 국가대표 주공격수 강소휘를 FA 계약으로 영입한 한국도로공사와 검증된 외국인 선수를 보유한 정관장, 베테랑 거포 이소영이 새로 가세한 IBK 기업은행도 다크호스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