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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올림픽 골프 경기는 남녀 모두 같은 코스에서 열리지만 코스 세팅은 전혀 다르게 바뀐다.
7일(현지시간)부터 프랑스 파리 인근 르 골프 나쇼날에서 올림픽 골프 여자부 경기가 이어진다. 지난 1일부터 나흘간 남자 경기가 열린 코스와 같은 장소다. 그러나 코스의 전장과 홀의 난이도 등이 모두 바뀌어 사실상 다른 코스에서 경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남자 경기는 파71의 7174야드의 코스 세팅으로 진행됐다. 18홀 중 파5홀이 3개, 파4홀 11개, 파3홀이 4개였다. 여자 경기에선 파5홀 4개, 파4홀 10개, 파3홀 4개로 바뀐다.
남자와 여자 경기 코스의 가장 큰 변화는 18번홀이다. 남자 경기에선 길이가 긴 파4홀로 진행했고 여자 경기 땐 파5홀로 변경한다.
올림픽 골프 경기를 주관하는 국제골프연맹(IGF)의 공개 자료를 보면, 남자 선수보다 여자 선수의 티샷 평균거리가 약 40야드 짧다. 이를 18홀 라운드 기준으로 환산하면 1170야드 차이를 보인다. 또 아이언 등 다른 클럽의 거리 차를 고려했다. 예를 들어 같은 거리에서 남자 선수가 9번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할 때 여자 선수는 같은 거리에서 7번 아이언으로 치게 된다.
18번홀은 남자와 여자 경기 모두에서 메달의 주인공을 결정한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홀은 남자 경기 때 471야드의 파4, 여자 경기 땐 447야드의 파5 홀로 진행한다. 남자는 파를 기록해도 만족할 만했지만 여자 경기 땐 반드시 버디를 잡아야 하는 홀이 됐다.
남자 경기에선 스코티 셰플러가 나흘 합계 19언더파 265타를 쳐 우승했다. 10언더파 이상을 기록한 선수는 모두 16명이 나왔고 금메달을 획득한 셰플러와 은메달을 목에 건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는 나흘 내내 60대 타수를 기록했다. 여자 경기에서도 남자와 비슷하게 15언더파 이상에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고진영과 양희영, 김효주 등 우리 선수들은 5일부터 코스에 나와 연습라운드하며 개막을 준비했다. 지난 7월 미리 코스를 돌아본 고진영은 “링크스 같은 코스지만 라운드해 보면 완전히 링크스 골프장 같지 않고 산악형 같은 느낌도 든다”며 “무엇보다 날씨의 변화에 따라 코스 공략이 굉장히 달라지는 등 정교한 공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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