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골’ 이재성은 잔류 선봉·‘기회 창출 5회’ 손흥민은 연패 탈출 앞장

이재성, 도르트문트전서 2골 넣으며 3-0 완승 이끌어
마인츠도 15위 오르며 잔류에 유리한 고지 점해
손흥민은 번리전 승리 도우며 4연패 탈출 힘 보태
4위 경쟁 희망 살린 손흥민, "모든 걸 쏟아붓겠다"
  • 등록 2024-05-13 오전 12:00:38

    수정 2024-05-13 오전 12:00:38

이재성(마인츠). 사진=AFPBB NEWS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동갑내기 코리안리거 이재성(32·마인츠)과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소속팀 위기 탈출에 앞장섰다.

이재성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23~24 분데스리가 33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3-0 완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치열한 생존 경쟁 중인 마인츠에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 팀인 도르트문트는 큰 산이었으나 마인츠의 간절함은 엄청났다. 경기 시작 12분 만에 레안드로 바레이로의 선제골로 앞서갔다.

여기에 이재성이 차이를 벌렸다. 전반 19분 상대 골키퍼의 패스를 예측해 가로챘다. 이어 과감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이재성은 4분 뒤 또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에서 바레이로가 내준 공을 왼발로 방향만 바꾸며 추가 골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재성은 87분간 2골, 슈팅 4회, 패스 성공률 84%, 기회 창출 3회를 기록했다. 평점 9.2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을 받았다.

4경기 만에 승수를 추가한 마인츠(승점 32)는 잔류 마지노선인 15위로 올라섰다. 분데스리가는 17~18위가 2부리그로 강등되고 16위는 분데스리가2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한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마인츠는 잔류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16위 우니온 베를린(승점 30)에 승점 2점 앞섰고 골득실에서도 크게 앞서 있다. 마인츠는 최종 라운드에서 12위 볼프스부르크와 만난다.

한편 이날 2골을 추가한 이재성은 올 시즌 리그 6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최종전에서 한 골만 더 넣으면 지난 시즌 세운 자신의 분데스리가 최다 득점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손흥민(토트넘). 사진=AFPBB NEWS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손흥민도 맹활약하며 팀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토트넘은 11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37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번리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의 출발은 불안했다. 전반 25분 야쿱 브룬 라르센에게 선제 실점하며 끌려갔다. 토트넘이 바로 추격했다. 전반 32분 페드로 포로가 브레넌 존슨과 이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뒤 직접 골문을 겨냥해 동점 골을 터뜨렸다.

1-1의 팽팽한 흐름을 깬 건 수비수 미키 판더펜이었다. 후반 37분 공격에 가담한 판더펜이 골문 하단 구석을 찌르는 슈팅으로 역전 골로 승점 3점을 안겼다.

이날 손흥민은 종횡무진 토트넘 공격을 이끌었다. 기회 창출만 5회 기록할 정도로 팀 동료들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했다. 슈팅도 4회 기록했으나 득점까지 연결되진 않았다.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슈팅 4회, 패스 성공률 89%, 기회 창출 5회 등으로 평점 7.3점을 받았다.

4연패를 끊어낸 5위 토트넘(승점 63)은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와의 격차를 4점으로 좁혔다.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다음 시즌 UCL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경쟁의 희망을 살렸다.

경기 후 손흥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최근 몇 주간 힘들었던 시간을 이겨냈다”라며 “남은 2경기에 모든 걸 쏟아부어 강력하게 시즌을 마치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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