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미 라인하드 넷플릭스 광고 부문 사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 버라이어티 엔터테인먼트 서밋에서 광고형 요금제 론칭 1년 2개월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2300만명(1월 기준)을 확보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11월 MAU가 1500만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두 달 만에 50% 이상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넷플릭스 전체 구독자 수(2억3840만명, 2023년 2분기 기준)로 따지면 약 10%에 달한다.
에이미 라인하드 사장은 “광고형 요금제 이용자 중 85%는 한 달에 2시간 이상 콘텐츠를 스트리밍한다”며 향후 넷플릭스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를 위해 광고 파트너와 꾸준한 협력을 통해 의미 있는 방식으로 해당 모델을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용자 이탈 방지를 위해 4회 이상 연달아 에피소드 시청 시 광고 제거, 1080p(픽셀) 해상도로 2개 기기 동시 스트리밍, 콘텐츠 다운로드 등 추가 업데이트도 예고했다.
전문가들은 AVOD 스트리밍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는 2025년 글로벌 AVOD 스트리밍 시장 규모가 2600억 달러(약 349조466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OTT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광고를 보는 불편을 감수하며 저렴한 요금제를 선택하는 구독자가 증가하는 추세는 스트리밍 소비행태를 돌아보고 관련 지출을 재정비하는 동향으로 해석된다”며 “이용자가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한다면 국내 OTT 업계의 만년 적자 해소에도 도움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