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대표팀 지휘봉 잡은 나겔스만, 데뷔전서 미국에 완승

  • 등록 2023-10-15 오전 8:40:53

    수정 2023-10-15 오전 8:40:53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벤치에서 선수들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율리안 나겔스만(독일)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전차 군단’ 독일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 모처럼 시원한 승리를 거뒀다.

독일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주 이스트 하트퍼드의 렌트슐러 필드에서 열린 미국과 A매치 평가전에서 3-1로 이겼다.

독일은 전반 27분 미국의 크리스찬 풀리식(AC밀란)에게 먼저 선제골을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전반 39분 일카이 귄도안(바르셀로나)이 왼발 슈팅으로 만회골을 터뜨려 1-1 동점으로 전반전을 마쳤다.

이어 독일은 후반 13분 니클라스 퓔크루크(도르트문트)의 오른발 슈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불과 3분 뒤인 후반 16분에는 저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가 퓔크루크의 도움을 받아 골을 성공시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독일은 슈팅 수 19대6, 유효 슈팅 7대3으로 앞서는 등 전체적으로 미국을 압도했다.

독일에게 이날 승리가 더 의미있었던 이유는 따로 있다. 바로 나겔스만 감독의 사령탑 데뷔전이기 때문이다. 독일은 지난 9월 A매치에서 일본에 1-4로 참패하면서 3연패 늪에 빠지자 한지 플리크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독일이 A매치에서 3연패를 당한 것은 무려 38년 만이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도 조별리그 탈락의 쓴맛을 본 독일은 최근 침체된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1987년생의 젊은 지도자 나겔스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최근 국제축구연맹(FIFA)랭킹이 15위까지 추락한 독일은 나겔스만 감독이 맡아 치른 첫 경기에서 11위 미국을 시원하게 이기면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독일은 내년에 열리는 유럽선수권대회 개최국이다.

반면 2026년 월드컵을 멕시코, 캐나다와 공동 개최하는 미국은 최근 2연승을 마감했다. 아울러 그레그 버할터 감독이 올해 6월 취임한 이후 첫 패배를 당했다.

2018년 12월에 미국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버할터 감독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까지 미국 대표팀을 이끈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가 올해 6월 다시 대표팀 감독으로 복귀했다.

한편, 독일은 19일 멕시코, 미국은 18일 가나와 미국에서 친선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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