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은 왜 디오픈에 ‘드라이빙 아이언’을 사용할까?

링크스 코스에서 열리는 디오픈은 ‘바람과의 싸움’
드라이빙 아이언은 샤프트 짧아 정확도·컨트롤 ↑
우드보다 런 없는 장점 있어 그린 공략에 효과적
우즈·미컬슨·매킬로이 등 챔피언들 2번 아이언 사용
람·임성재·파울러 등 드라이빙 아이언 들고 나와
  • 등록 2023-07-24 오전 12:06:00

    수정 2023-07-24 오전 12:06:00

제151회 디오픈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에서 2번 아이언으로 샷을 해보는 리키 파울러(사진=AP/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드라이빙 아이언.’

디오픈 챔피언십을 제패하기 위한 ‘필승 카드’로 꼽히는 클럽이다. 강풍 속에서 위력을 발휘해서다. 하이브리드 클럽보다 얇지만, 일반 아이언보다 두꺼운 헤드를 가진 드라이빙 아이언은 보통 1, 2번 아이언을 칭한다. 최근에는 4번 아이언까지도 드라이빙 아이언으로 포함한다.

2006년 디오픈 정상에 오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드라이버를 단 한 차례만 잡고 18언더파 270타의 우승 스코어를 작성했다. 우즈는 디오픈에서 종종 5번 우드를 빼고 2번 아이언을 넣는 클럽 구성을 선보이곤 했다. 2013년 디오픈 챔피언이 된 필 미컬슨(미국)은 디오픈에서 종종 3번 우드가 아닌 3번 아이언 두 개를 갖고 나갔다. 하나는 일반적인 모델이고, 또 다른 하나는 로프트 각도를 낮춘 2번 아이언에 가까운 드라이빙 아이언이다. 2014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우승 동력이 된 무기도 바로 2번 아이언이었다.

디오픈이 열리는 링크스 코스는 농사를 짓기 적절치 않은 강풍이 부는 해안가에 지어졌다. 모래땅은 물이 빨리 빠지도록 해주기 때문에 페어웨이가 아주 단단하고 런이 많이 발생한다. 여기에 깊은 항아리 벙커를 전략적으로 배치해 플레이를 까다롭게 만든다. 가장 골머리를 앓는 건 바람이다. 선수들은 비보다 바람을 더 어려워한다. 비가 오면 코스가 부드러워지고 그린이 공을 잘 세워줘 정확하게 샷을 할 수 있지만, 바람은 방향, 세기 등을 예측하기 어려워서다.

이 때문에 어느새 디오픈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페어웨이 우드를 빼고 드라이빙 아이언을 한두 개 추가하는 것이 추세가 됐다. 페어웨이 우드는 낮은 무게 중심을 갖고 있어 탄도를 높게 띄우고 비거리를 최대화하는 장점이 있지만, 바람이 부는 조건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바람이 많이 불 때는 같은 각의 로프트여도 무게 중심이 더 높고 페이스에 가깝게 위치한 드라이빙 아이언을 사용하는 게 좋다. 바람의 저항을 덜 받는 낮은 탄도의 샷을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하이브리드용으로 설계된 드라이빙 아이언을 사용하면 더 빠른 속도와 원하는 스핀율, 발사 각도 등을 만들어낼 수 있다.

20일 잉글랜드 호이레이크의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파71)에서 개막한 제151회 디오픈 챔피언십에도 많은 선수가 드라이빙 아이언을 들고 나왔다. 올해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제패했던 존 람(스페인)은 캘러웨이 에이펙스 UT 3번 아이언을 올해 그의 백에 넣었고, 임성재(25)와 패트릭 캔틀레이(미국)도 타이틀리스트의 뉴 T200 2번 아이언과 3번 아이언을 각각 백에 추가했다. 리키 파울러(미국)는 코브라 킹 포지드 TEC 2번 아이언을, 마쓰야마 히데키(일본)는 스릭슨의 ZX Mk II 2번 아이언을 사용했다. 필 미컬슨(미국)은 캘러웨이의 X 포지드 UT 1번 아이언을 썼다.

지난주 바람이 많이 불었던 링크스 코스에서 열린 제네시스 스코틀랜드 오픈 정상에 올랐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테일러메이드의 P760 2번 아이언을 활용했다. 매킬로이는 이외의 대회에서 우승할 때는 2번 아이언 대신 5번 우드를 사용했었다.
디오픈 전경(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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