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타블로 "'타진요' 때 길거리에서 욕…사람 자격 끝나"

  • 등록 2023-05-04 오전 6:44:36

    수정 2023-05-04 오전 6:53:04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그룹 에픽하이(EPIK HIGH) 타블로가 과거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하는 모임) 사태 당시 겪었던 모진 일들을 회상하며 그 때 느낀 솔직한 심정들을 털어놨다.

지난 3일 저녁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그룹 에픽하이(타블로, 미쓰라, 투컷)가 완전체로 등장해 유퀴저로 함께했다.

타블로는 과거 학력 위조 논란으로 연예계 생활에 큰 위기를 맞았던 바 있다. 타블로는 이날 방송에서 학력 위조 논란과 함께 등장한 이른바 ‘타진요’ 사태 당시의 심경을 고백했다. ‘타진요’는 스탠퍼드대 출신 타블로의 학력이 가짜라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로 인해 타블로는 한때 대중의 지탄대상이 됐었다. 타블로는 법적공방 끝에 겨우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

온몸으로 손가락질을 견디던 타블로에게 당시 힘을 준 건 가족들과 에픽하이 멤버들. 멤버들은 그저 타블로를 위로하며 묵묵히 곁을 지켰다고.

투컷은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없어 위로밖에 할 수 없었다”고 당시를 떠올렸고, 미쓰라는 “그 사람들은 해프닝으로 끝나는 거지만, 타블로는 삶을 살아가야 하고, 가족도 있는 상황이라 화가 많이 났었다”고 당시 느낀 안타깝고 답답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타블로는 ‘타진요’ 사건과 동시에 아내 강혜정 사이에서 딸 하루를 낳았다고. 타블로는 “아빠가 돼서, 책임이 생겼는데, 일자리가 없어졌다, 사회에서 생활할 수 없는 사람이 된 것”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아직도 가끔 사람 많을 때, ‘이 중 분명히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있을 텐데, 안전할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라고 현재까지 트라우마를 안고 있다고 토로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타블로는 “당시 저는 사람으로서의 자격이 끝났었다”라며 “(사람들이)길거리에서 정말 와서 욕하고 손가락질도하고 그랬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기기도. 아내 강혜정, 딸 하루와 함께 식당에 갔을 때도 사람들의 손가락질과 욕을 견뎌야 했다고 한다. 하지만 “내 가족이 편하게 길은 다녀야 하지 않나”라며 가족을 지켜야겠다는 마음 하나로 힘든 시간을 버텼다고 타블로는 덧붙였다.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은 ‘타진요’ 사건을 언급하는 게 한결 편해졌다고. 타블로는 “당시에는 그런 사건이 없었다, 조언을 구할 곳도 없고 외로웠다”며 비슷한 일로 조언을 청하는 후배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 또 “살면서 모두에게 사랑받을 수 없다, 그래도 괜찮다, 그래도 된다”라고 위로를 건네 뭉클함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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